2
부산메디클럽

[데스크시각] 하우스텐보스가 관광도시 부산에 던지는 메시지 /강춘진

개관 20년 우여곡절 애물단지 전락 위기

꾸준히 관광객 찾을 콘텐츠 개발이 중요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달 초 일본 사세보에 위치한 하우스텐보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하우스텐보스는 17세기 네덜란드 왕궁과 거리를 재현한 곳으로 '일본 속의 유럽'으로 알려진 관광지다. 그런데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기회가 닿으면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선뜻 들지 않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매력적인 관광지는 맞지만 한 번 가본 것으로 만족한 것일 게다.

한때 일본 후쿠오카 인근을 관광했다는 한국사람들의 상당수가 관람 코스로 추가할 정도로 하우스텐보스는 지명도가 높았다. 1992년 3월 문을 연 하우스텐보스는 '생태학과 경제의 공존'을 콘셉트로 관광객들에게 여유롭게 즐기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어 찾을 만한 곳이다. 1520㎢의 부지에 수십만 종의 나무와 화초가 자라고 길이 6㎞, 너비 20m, 깊이 5m 규모의 운하까지 있어 운치 있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는 것이 방문객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런 하우스텐보스가 개관 이후 운영주체가 계속 바뀌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방문객이 갈수록 줄어들어 시설을 가동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자 노무라증권에서 인수해 어느 정도 회생시켰지만 반짝 호황에 그쳤다. 결국 일본 속의 유럽으로 인기 관광 코스로 각광을 받았던 지역의 각종 시설 등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고객 창출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크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 너무 여유롭게 즐기는 분위기에 집중한 탓인지 한 번 방문한 사람들은 좀처럼 다시 찾지 않는 분위기가 고착됐다는 점을 현지에서 느낄 수 있었다.

노무라증권에 이어 하우스텐보스를 인수한 일본의 웹 관광업체 H.LS는 지난 15일부터 새 콘셉트를 내놓고 대부분의 시설을 가동하는 등 고객 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고객 창출의 주 대상은 미래 방문객이 될 수 있는 어린이들이라고 한다. 그를 통해 하우스텐보스가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관광지로 재탄생할지는 미지수지만 덩치 큰 관광시설을 애물단지로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어 내놓은 자구책이다.

하우스텐보스의 사례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는 이렇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3선에 성공해 의욕적으로 관광도시 부산을 내세우고 다양한 기획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반면교사로 삼자는 뜻이다.

지금 부산은 변신 중이다. 부산을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부산의 독특한 지형적 구조가 빚어내는 야경을 관광상품화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으며, 각종 관광자원을 확충하는 등 부산을 명품 관광지로 부각시키려는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 부산을 명품 관광지화하는 작업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를 통해 사람이 몰리면 부산은 활기를 찾게 될 것이고, 덩달아 지역경제 등에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된다는 점은 자명하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지속적으로 해외든 국내 외지 사람이든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아이템 개발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몇 번 반짝 호황을 누리다 어느 시점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관광시설 등은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만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때맞춰 오랜 기간 표류하던 초읍터널 공사가 2013년 착공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로써 서부산의 끝자락인 강서구와 도심인 연제구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식만~초읍 도로(총길이 17.33㎞)가 2017년까지 시원스럽게 뚫리는 등 관광도시 부산에 사람이 몰리게 할 수 있는 소통 인프라는 하나씩 구축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고객 창출을 할 수 있는 관광지와 자원, 관광 스토리텔링 등을 개발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

경제 불황이 지속되더라도 고객 창출을 지속적으로 일궈내는 기업은 무조건 살아남는다는 점에서 한때 유명했던 일본의 관광지 하우스텐보스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우스텐보스가 다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변신의 작업과 성공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월 부산은 가을축제로 물든다…곳곳 볼거리 풍성
  2. 2정규반 신입생 52명 뿐인 부산미용고, 구두로 폐쇄 의사 밝혀
  3. 3센텀2지구 진입 ‘반여1동 우회도로’ 2026년 조기 개통
  4. 4AG 축구 빼곤 한숨…프로스포츠 몸값 못하는 졸전 행진
  5. 5울산대 위해 5개월 만에 1000억 원 모은 울산의 단결력
  6. 6국제신문 사장에 강남훈 선임
  7. 7주차 들락날락 사고위험 노출…사유지 보호장치 강제 못해
  8. 8부산 중구 ‘1부두 市 문화재 등록 반대’ 천명…세계유산 난항
  9. 9시민사회가 주도한 세계 첫 국가공원…스웨덴 자랑이 되다
  10. 109년새 우울감 더 커졌다…울산·경남·부산 증가폭 톱 1~3
  1. 1“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 잠행 장제원의 의미심장한 글
  2. 2용산 참모 30여 명 ‘총선 등판’ 전망…PK 이창진·정호윤 등 채비
  3. 39일 파리 심포지엄…부산엑스포 득표전 마지막 승부처
  4. 4국정안정론 우세 속 ‘낙동강벨트’ 민주당 건재
  5. 5김진표 의장, 부산 세일즈 위해 해외로
  6. 6추석 화두 李 영장기각…與 “보수층 결집” 野 “총선 때 승산”
  7. 7울산 성범죄자 대다수 학교 근처 산다
  8. 86일 이균용 임명안, 민주 ‘불가론’ 대세…연휴 뒤 첫 충돌 예고
  9. 9윤 대통령 "가짜평화론 활개, 우리 안보 안팎으로 위협받아"
  10. 10파독 근로자 초청한 尹 "땀과 헌신 국가가 예우하고 기억할 것"
  1. 110월 부산은 가을축제로 물든다…곳곳 볼거리 풍성
  2. 2센텀2지구 진입 ‘반여1동 우회도로’ 2026년 조기 개통
  3. 3대한항공 베트남 푸꾸옥 신규취항...부산~상하이 매일 운항
  4. 4KRX, 시카고에서 'K-파생상품시장' 알렸다
  5. 5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다시 시작됐다
  6. 6"오염수 2차 방류 임박했는데…매뉴얼 등 韓 대응책 부재"
  7. 7카카오 "한중 8강전 클릭 응원, 비정상...수사의뢰"
  8. 8기름값 고공행진에…정부, 유류세 인하 연장 가닥
  9. 9팬스타그룹 첫 호화 페리 '팬스타미라클호' 본격 건조
  10. 10부산 벤처기업에 65억 이상 투자…지역혁신 펀드 지원준비 완료
  1. 1정규반 신입생 52명 뿐인 부산미용고, 구두로 폐쇄 의사 밝혀
  2. 2울산대 위해 5개월 만에 1000억 원 모은 울산의 단결력
  3. 3국제신문 사장에 강남훈 선임
  4. 4주차 들락날락 사고위험 노출…사유지 보호장치 강제 못해
  5. 5부산 중구 ‘1부두 市 문화재 등록 반대’ 천명…세계유산 난항
  6. 6시민사회가 주도한 세계 첫 국가공원…스웨덴 자랑이 되다
  7. 79년새 우울감 더 커졌다…울산·경남·부산 증가폭 톱 1~3
  8. 8해운대 미포오거리서 역주행 차량이 버스 충돌…5대 피해 8명 부상
  9. 9‘킬러문항’ 배제 적용 9월 모평, 국어·영어 어렵고 수학 쉬웠다
  10. 10함안 고속도로서 25t 화물차가 미군 트럭 들이받아…3명 경상
  1. 1AG 축구 빼곤 한숨…프로스포츠 몸값 못하는 졸전 행진
  2. 2‘삐약이’서 에이스된 신유빈, 중국서 귀화한 전지희
  3. 3LG, 정규리그 우승 확정…롯데의 가을야구 운명은?
  4. 4우상혁 높이뛰기서 육상 첫 금 도약
  5. 5임성재·김시우 PGA 롱런 열었다
  6. 6남자바둑 단체 우승…황금연휴 금빛낭보로 마무리
  7. 7나아름, 개인 도로에서 '간발의 차'로 은메달
  8. 85년 만의 남북대결 팽팽한 균형
  9. 9[뭐라노] 아시안게임 스포츠정신 어디로 갔나
  10. 10주재훈-소채원,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은메달
우리은행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싱가포르다움’을 위한 그들의 선택
우리는 제1부두를 맘대로 할 자격이 없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과학자들의 소통방식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기고 [전체보기]
대통령의 ‘서울·부산 2개 성장 축’ 실현되려면
안전한 세상에서 아동은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교권회복 시킨다더니…교육부, 교사 집단연가에 으름장
‘고삐 풀린’ 부산 분양가 괜찮나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꼰대세상
파격적 세대교체를 소망한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달’ 대신 ‘손가락’만 보세요
세계는 지금, 반도체 전쟁 중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양말 뒤집어 신기
‘학생의 날’이 있다면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자연과 인간을 잇는 원초적 매개체
무대 밖으로 뛰쳐나온 예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PK는 목마르다
이젠 팬이 원하는 감독을 보고 싶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골프 전설 부산매치
남성만 병역의무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명란과 옹기
시즈오카의 녹차 젤라또
사설 [전체보기]
6일부터 가장 비싼 부산 대중교통 요금
한계상황 자영업자…빚에 눌린 대한민국
세상읽기 [전체보기]
수술실 CCTV설치법 시행과 의료계 현실
명절 때 나눌 치매 예방 이야기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와 의료민영화
간호법 제정안과 지역사회 보건의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해인의 서랍에서
친구에게 추천하는 두 권의 책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독일을 보면서 곱씹어보는 교훈
골짜기 세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을숙도 갈숲이 전하는 말
불편한 제의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야만의 과학
밥의 길, 쌀의 미래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페스티벌
글로컬대학 30, 성공은 총장 리더십에 달렸다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잼버리 파행을 부산엑스포 전화위복으로!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되살리려면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화해의 와인
와인, 스토리텔링
특별기고 [전체보기]
수산업 몰락 재촉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선동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비과학적인 이유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12음기법
바이로이트 음악축제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화가 장욱진이 온다
황창배의 ‘곡고댁(哭高宅)’
CEO 칼럼 [전체보기]
해양도시의 메카, 부산
세계박람회와 벡스코 제3전시장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