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부산 천혜의 바다에 상상력을 입혀야 /이해영

해안선 20배 늘린 두바이의 상상력

마음만 먹으면 부산도 가능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8-03 20:58:47
  •  |   본지 2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6·2 기초단체장 선거 때 인천시장 후보들은 한결같이 부산을 추월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내놓았다.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구를 갖고 있다. 또 인천송도에 국제도시를 만들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세계의 유수한 교육, 금융, 의료기관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작년 8월부터는 80일 동안 "인천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최초의 국제행사였으며,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80일간의 미래도시 이야기"라고 세계를 향하여 적극적인 홍보를 하였다.

부산이 국내 2위의 도시라는 위상이 불안한 건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인천을 위시한 타 도시 단체장들이 강한 정치력과 리더십을 발휘한 선의의 경쟁이 심화한 것도 한 원인일 것이다. 꼭 따지려 들려는 것은 아니나, 그러면 부산시장을 하겠다는 사람들은 서울을 추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 지형적으로는 울산과 창원통합시를 비롯해 통영, 거제까지 아우르는 중심도시로 손색이 없으며, 쾌적한 기후조건과 넓은 바다가 있고, 그 바다를 닮은 통 큰 부산사람들의 기질도 있으니 말이다.

강한 부산, 동북아 중심 부산, 꿈의 부산을 만들려면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부산의 자원은 무엇보다 미래가치가 높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큰 바다, 넓은 바다이다. 두바이를 보라. 재작년 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하여 현재는 그 꿈을 실현하는 게 불투명해졌지만, 전대미문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도시창조를 실현에 옮김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엄청난 목표, 뛰어난 상상력, 위대한 꿈만큼은 앞으로 벤치마킹해야 할 우리의 모델임이 분명하다. 큰 목표, 대담한 목표가 있어야 시민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을 심어주어 활력이 생기고 에너지를 발산한다.

두바이는 사막지대여서 사람들이 바닷가에 모여 살았다. 해안선 길이가 겨우 71㎞밖에 안 됐다. 두바이는 간척사업을 통하여 해안선 길이를 늘렸다. 이렇게 해서 처음보다 무려 20배가 넘는 1500㎞가 됐다. '더 월드', '팜 아일랜드'라는 거창하거나 희한한 명칭을 붙여 인공 섬을 만들어 해안선 길이를 늘려 나갔다. 세계는 부러워하고, 배우러 가기도 하면서 두바이의 가능성과 능력을 인정했다. 그들은 사막의 땅, 불모의 땅에서 신화를 창조한 것이다.

비교도 할 수 없는 좋은 조건을 다 갖춘 부산에서 뜻만 있으면 못 할 것이 없다. 국토해양부 기준으로 부산의 해안선 길이는 총 306.2㎞이다. 두바이 상상력으로 해안선을 늘린다면, 수치상 6000㎞가 넘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육지해안선과 맞먹는 수치이다. 현재 범시민 운동으로 벌이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유치는 해안선을 늘려 바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 배후단지로 강서구 1000만 평 물류단지에 대기업을 유치한다면 그들은 물류비를 절감하고 부산은 대기업의 유치효과를 부수적으로 누릴 것이다. 또한 해안선 길이를 늘리는 두바이 발상을 따라 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보고, 바다를 키우는 크고 대담한 상상력으로 역동적인 부산을 만들어가야 한다. 민선 5기 출발에 즈음하여 허남식 부산시장은 "대한민국에는 부산도 있다. 부산을 수도권과 맞먹는 동남권의 중추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확실한 목표설정은 도시의 활기와 도시민 삶의 질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시대에 부산의 존재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우리들의 사명이다. 해양 특구로 반드시 지정돼 해외 해양교류가 원활해야 한다. 기능 면에서는 물류항만으로서의 위상뿐 아니라 여객(사람) 중심의 항만으로 거듭 태어나 세계가 부산을 체험하고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큰 틀의 미래해양관광도시를 설계해 나가야 한다. 해양산업, 선박금융, 해양교육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양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확보해야 한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넓은 바다에 큰 상상력으로 접근해 간다면, 부산은 서울을 앞서 나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두바이 해양프로젝트를 능가하면서, 밝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 세계 속에 영원히 빛을 발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주) 중앙해사 대표이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근대5종 김선우,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안겨
  2. 2"내가 도와줄게"…강에 빠진 강아지 구해준 늪악어 무슨일?
  3. 3(박수현의 꽃) 절에서 많이 재배해 절꽃으로 불려
  4. 4"오염수 하루 90t씩 생성, 방류는 '밑 빠진 독 물 붓기'"
  5. 5(속보)민주 원내대표 경선에 친명 중진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출마
  6. 6국힘 "문재인, 이재명 구속위기에도 평산책방 홍보…기가 찰 뿐"
  7. 7전기차 보급 늘지만 안전은 ‘글쎄’… 3년 새 화재 3배 증가
  8. 8암초 걸린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 3자 제안 공고 일정 중단
  9. 9남해 동흥방파제 해상서 물고기 집단 폐사…군, 원인 파악 나서
  10. 10변호사 행세하며 돈 가져간 모자 징역형
  1. 1(속보)민주 원내대표 경선에 친명 중진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출마
  2. 2국힘 "문재인, 이재명 구속위기에도 평산책방 홍보…기가 찰 뿐"
  3. 3대통령실, 文 '진보정보 우위론'에 "오염된 정보 기반 주장"
  4. 4여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해 승리에 올인
  5. 5울산 기초·광역의원들 1년간 입법활동 전국 평균에도 못미쳐
  6. 6한중일 엑스포 3각 함수 속 중국 "부산 지지 진지 검토" 속내는
  7. 7닷새간 41개국과 회담한 尹, 부산 위상 세계에 각인 효과
  8. 82차 방류 후쿠시마 오염수서 방사성 핵종 검출…민주 "우리 정부 입장 표명 없어" 질타
  9. 9한 총리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에 시진핑 "진지하게 검토"
  10. 10(종합)이재명 단식 중단…26일 영장심사 출석, 당 내홍 진화 등 과제 '산적'
  1. 1"오염수 하루 90t씩 생성, 방류는 '밑 빠진 독 물 붓기'"
  2. 2전기차 보급 늘지만 안전은 ‘글쎄’… 3년 새 화재 3배 증가
  3. 3암초 걸린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 3자 제안 공고 일정 중단
  4. 4“‘종자 산업’ 관심 있는 젊은이들 찾습니다”
  5. 5아버지 집 사면서 자금 조달 내역은 전무… “불법 증여 의심”
  6. 6사고 잦은 코레일, 올해에만 탈선 15건
  7. 7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올해 235건·21억 규모 보험사기 적발
  8. 8추석 앞둔 효도가전, 실용성 정성 잡아라
  9. 9수출 정체에 고금리·고유가까지…韓경제 '저성장 고착화'
  10. 10어르신께 추석용돈 얼마나...빅데이터로 본 송금트렌드
  1. 1남해 동흥방파제 해상서 물고기 집단 폐사…군, 원인 파악 나서
  2. 2변호사 행세하며 돈 가져간 모자 징역형
  3. 3부산 강서구 덕도예술마루 설립 엎어지나
  4. 4파리 시민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알린다
  5. 5경남도, 우주항공산업 발전 위해 유럽 이어 일본과 교류 물꼬
  6. 6독립유공자 주익 선생 후손, '유족등록 거부 취소' 2심서 승소
  7. 724일, 가끔 구름 많은 날씨... 너울, 해안 강한 바람 유의
  8. 8창원시, 수도권 이동 단축·대구 산단 잇는 광역 철도망 구축 성공할까
  9. 9산청엑스포 경남 세계인 화합의 장이 되다
  10. 10거창군, 냉해·우박 피해 농가 재난지원금 추석 전 지급
  1. 1[속보] 근대5종 김선우,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안겨
  2. 2[속보] 유도 정예린, 여자 52kg급서 동메달
  3. 3[속보]태권도 품새 강완진, 항저우 AG 한국 첫 금메달
  4. 4[속보] 남자 근대5종 전웅태, 한국 첫 2관왕
  5. 5[속보]준결승 반칙패 당한 안바울, 동메달 획득
  6. 6[속보]태권도 차예은 금메달…한국, 품새 금메달 싹쓸이
  7. 7한국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금·은메달 확보
  8. 8[속보]유도 이하림, 항저우 AG 은메달 획득
  9. 9한국 여자 에페 개인전서 동메달 2개 확보
  10. 10황선우, 항저우 AG 자유형 100m 동메달
우리은행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싱가포르다움’을 위한 그들의 선택
우리는 제1부두를 맘대로 할 자격이 없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현대 과학기술이 위험한 근본적 이유
기고 [전체보기]
안전한 세상에서 아동은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메가이벤트는 재정정치게임? 지역의 희망?
기자수첩 [전체보기]
교권회복 시킨다더니…교육부, 교사 집단연가에 으름장
‘고삐 풀린’ 부산 분양가 괜찮나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꼰대세상
파격적 세대교체를 소망한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달’ 대신 ‘손가락’만 보세요
세계는 지금, 반도체 전쟁 중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양말 뒤집어 신기
‘학생의 날’이 있다면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자연과 인간을 잇는 원초적 매개체
무대 밖으로 뛰쳐나온 예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이젠 팬이 원하는 감독을 보고 싶다
부산형 특구 성공 조건은 ‘앵커기업’ 유치
도청도설 [전체보기]
부산KCC이지스
‘에코델타동(洞)’ 논란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명란과 옹기
시즈오카의 녹차 젤라또
사설 [전체보기]
부산시, 전국 최악 건강지표 개선 대책 세워라
도심하천 긴급 재난대처 첫걸음은 ‘방심 금물’
세상읽기 [전체보기]
역사 전쟁과 자유론
출산정책 헛다리 그만 짚고 고용안전성 높여라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와 의료민영화
간호법 제정안과 지역사회 보건의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해인의 서랍에서
친구에게 추천하는 두 권의 책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독일을 보면서 곱씹어보는 교훈
골짜기 세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사적 공간의 미학
중세 고려의 여름, 휴가와 K-잔치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야만의 과학
밥의 길, 쌀의 미래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페스티벌
글로컬대학 30, 성공은 총장 리더십에 달렸다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잼버리 파행을 부산엑스포 전화위복으로!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되살리려면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화해의 와인
와인, 스토리텔링
특별기고 [전체보기]
수산업 몰락 재촉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선동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비과학적인 이유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12음기법
바이로이트 음악축제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화가 장욱진이 온다
황창배의 ‘곡고댁(哭高宅)’
CEO 칼럼 [전체보기]
세계박람회와 벡스코 제3전시장
우리가 몰랐던 지역의 잠재력과 성장성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