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와 쳄발로 연주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음악회가 열린다.

피아니스트이자 쳄발리스트 정안선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금정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10회 정안선 피아노 독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가 특별한 것은 현대에 보기 드문 쳄발로를 만날 수 있기 때문. ‘하프시코드’로도 불리는 쳄발로는 16~18세기에 전성했던 건반악기로, 모양 면에서는 피아노와 흡사하나 현을 튕겨 소리를 내는 방식이 피아노(해머로 현을 때려 소리를 냄)와 다르다. 음색도 화려하고 장중한 피아노와 달리 단아하고 섬세하다.

쳄발리스트이자 바로크앙상블단원으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정안선은 같은 곡을 두 악기로 각각 연주하는 재미있는 기획을 준비했다. 1부에서 바로크 시대 작곡가인 코렐리의 ‘Folies d’Espagne’와 바흐의 ‘이탈리안 콘체르토 BWV 971’을 쳄발로와 피아노로 각각 연주한다. ‘같은 곡 다른 느낌’인 셈이다.

이어 2부에서는 청중과 친숙하도록 ‘friendly concert’로 마련돼 베토벤 소나타 ‘폭풍’ ‘비창’,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와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정안선은 신라대 음악과를 수석졸업하고 동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독일악헨 국립음대에서 쳄발로 연주자 자격을 취득했고, 부산예고, 경남정보대, 부산여대 외래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일반 2만 원, 학생 1만 원. 010-3864-0291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