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회가 제9대 개원을 앞둔 가운데 30~40대 ‘젊은 피 시의원’이 잇따라 등원을 준비 중이어서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전직 도·시의원 자녀는 물론 미국에서 공부한 유학파,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 등 다양한 이력이 화제다.
국민의힘 김영서(34) 당선인은 미국에서 중·고교(그랜드리버고교)를 졸업한 데 이어 뉴욕의 시라큐스대(수료)를 나왔다. 국내에 들어온 뒤 1년 넘게 국민의힘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국회의원의 정책비서로 일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후 윤 의원에게 전화했더니 ‘늘 초심을 잃지 말고 ‘젊은 피’답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라’고 덕담했다”며 “지역의 어려운 사람을 대변하고 큰 정치를 하고 싶은 게 꿈이다”고 말했다.
전직 경남도의원과 김해시의원 자녀도 3명이 당선됐다. 국민의힘 김동관(45) 당선인은 김영립 전 시의원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번 총선에서 낙선한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 시의원은 봉사하는 사람으로 본다. 부친으로부터 ‘늘 어르신과 소통하고, 언제든지 일반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말을 새겨들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진일(38) 당선인은 김성규 전 경남도의원의 아들이다. 그는 전 장기표 국회의원 후보 수행보좌관을 지냈다. 역시 국민의힘 배현주(33) 비례대표 당선인은 배창환 전 김해시의원의 딸로 국민의힘 김해시을당원협의회 차세대위원장을 맡았다. 배 전 의원은 김해시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수정(39) 비례대표 당선인은 민주당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의 비서관 출신으로 민주당 전국대의원도 맡고 있다. 허 당선인은 “주위로부터 늘 ‘착해서 정치하겠나’는 말을 들어왔다. 저는 오히려 이를 살려 주위의 이웃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선한 영향을 끼치는 정치인’이 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해시의회는 오는 21일 당선인을 대상으로 시정 현안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제9대 의회는 다음 달 5일 임시회를 열고 의장, 부의장을 뽑고 이어 6일 상임위원장을 선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