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병수(5선·부산 부산진갑) 의원이 21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 도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국민의힘 서병수 부산 부산진갑 의원.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국회부의장을 맡으려 한다. 부의장을 맡아 부산엑스포 유치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이 명확한 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당내 최다선과 연장자순으로 국회의장단을 맡는 것이 관례인데, 서 의원은 국민의힘 5선 의원 6명 중 가장 연장자다. 대구 5선인 주호영 의원 역시 국회부의장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역대 관례에 따르면 서 의원으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 의원이 국회부의장 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차기 총선 때 불출마에 대한 여론도 조기 점화될 수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국회의장이나 국회부의장을 하게 되면 다음 총선에 나서지 않는 것이 관례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역대 부산 울산 경남(PK) 출신 국회의장단을 맡았던 김형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정갑윤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 다음에 열린 총선에 나서지 않았다.

서 의원은 이와 관련, “국회부의장을 하든 안 하든 다음 총선에서 내 행보를 내가 결정할 수 있겠나. 필요하면 나서라고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출마하지 말라고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6선을 해서 국회의장을 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는 일이지만, 이것 역시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맡으면 차기 총선에서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의 움직임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박성훈 대통령실 기획비서관, 국민의힘 원영섭 미디어법률단장 등이 출마 인사로 거론된다. 부산 부산진을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내정자가 부산진갑에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