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는 금빛노을브릿지의 승강기가 운행하지 않아 시민 불만이 크다(국제신문 6월 24일 자 2면 보도)는 지적 이후 4일부터 승강기 운행을 시작한다.

지난달 22일 부산 북구 금빛노을브릿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미작동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여주연 기자 / yeon@

부산 북구는 4일 금빛노을브릿지 승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애초 부산시는 승강기 운행이 8~9월께 가능하다고 예상했지만, 시민 불편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겼다. 부산시와 북구는 지난달 29일 앞으로 금빛노을브릿지의 유지·관리를 어디서 맡을 것인지에 관한 협의를 마무리했다. 협의 결과 승강기, 청소 등 유지·관리 업무는 북구가 맡고, 보행교 안전 점검 업무는 건설안전시험사업소가 담당한다.

다만, 승강기는 정상 운행하지만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내부 온도가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 시는 승강기 사용 전 검사에서 갤러리(승강기 환기 시설)에 빗물이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보완 공사를 했다. 빗물 유입을 막는 과정에서 환기 구멍이 기존 설비보다 작아졌다. 북구 관계자는 “내부 공기 순환이 어려워 에어컨을 틀어도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는 상황이다. 주민 불편 민원이 잇따를 것 같아 시에 설비 보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시와 북구는 관리 예산을 어떻게 편성할지 이견이 있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재수 국회의원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예산 문제는 시, 북구청과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금빛노을브릿지는 북구 구포시장과 화명생태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382ｍ, 너비 3ｍ 규모의 부산 지역 최장 보행교다. 강변대로와 경부선 철도로 단절된 낙동강을 잇는 ‘사람 중심 보행 혁신’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