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철 경남 하동군수는 기획행정국 소관 기획예산과를 시작으로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고 민생현안 살피기를 본격화 했다.

하승철 하동군수가 고질병인 갈사 및 대송산단의 해결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19일 만난 하 군수는 군민과 함께하는 소통·변화·활력을 위해 제1호 고전면 신월마을 군민고충 해결을 시작으로 군민 소통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취임식 후 첫 대외업무도 알프스하동종합복지관을 찾아 노인·장애인과 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시작했다.

하 군수는 “군민과 함께 소통하고, 군민과 함께 나아가며, 군민과 함께 민선 8기 하동을 만들겠다. 고향 하동군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 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국민의힘 공천 경선에서 컷오프 됐지만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국민의힘 공천자와 치열한 선거전에서 승리를 일궜으나, 분열된 군민 갈등부터 보듬어야 한다. 하 군수는 “선거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이라는 쓰라림을 겪었지만, 이제는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위대한 하동군을 만들기 위해 한걸음 성큼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동세계차엑스포(아하 액스포) 준비 계획도 설명했다. 하 군수는 “엑스포는 하동군의 역량과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제1 행사장에 설치 예정인 전시관 일부를 합치거나 줄여 제2 행사장에 설치하고 일회성이나 보여주기식 행사 보다는 종료 후에도 관련 시설물 및 자원을 지속적으로 활용가능하도록 추진 하겠다”며 프로그램 변경을 시사했다.

고질병인 갈사 및 대송산단의 해결방안도 제시했다. 하 군수는 “하동경제자유구역의 정상화는 군민이 가장 염원하고 있는 난제중에 난제”라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보이는 그림을 그려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선제조건은 정주여건 개선이다”며 “기업유치와 정주여건 개선 중 선택하라면 정주여건 개선이 분명히 우선이다”고 주장했다. 지역에 사람이 머물면서 경제, 주거를 외부에 의존하지 않도록 매력적인 정주여건을 갖춰 투자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역 내 특성화고교 등 명문고 육성 등 교육 문제와 종합병원 설립 등 의료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사람이 머물고 싶은 하동, 살고 싶은 하동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찬반이 분분한 지리산산악관광열차 사업은 단 하나뿐인 자연자원이라는 공공재를 활용하는 사업인 만큼 특정 사업자에게 귀속되는 수익구조는 불가하다”며 “주민에게 이익이 될지, 군 재정에 도움이 되는지, 환경적으로 용인 가능한가 등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3일 사진 하승철 하동군수)

하승철 하동군수가 고질병인 갈사 및 대송산단의 해결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