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제가 경남도의회 동남권광역연합추진특위 위원장을 맡아 추진했던 부울경 동남권광역연합이 부울경 메가시티 형태로 결실을 맺어 내년 1월부터 특별행정청에서 본격 사무개시에 들어가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부영 창녕군수가 군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부영(56) 창녕군수는 14일 국제신문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당시 밀양 신공항 건설이 입지문제를 둘러싼 부산시와 경남도간 갈등으로 무산되는 걸 보고 시도간 쟁점이 되는 현안사업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 독일의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주장하게 됐다. 관련법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안돼 현실화는 안됐지만 당시 큰 파장과 함께 호응이 컸다.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의 기폭제가 된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창녕 양파를 재료로 한 양파라면을 생산해 인도네시아 등지에 수출해 안정적인 판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내 한 지자체에서 만든 양파라면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국내 소비에 치중한 마케팅 실패가 원인이다. 삼양 농심 등 대기업 라면업체와 경쟁해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진단했다. 김 군수는 “양파는 다이어트 식품인데다 인도네시아 등지에선 고가품이다. 지역업체가 생산에 나서고 군이 지원하는 등 협업체계를 구축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최초의 치유산업 실증·육성 연구센터를 유치해 창녕을 치유산업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군수는 “이 센터를 통해 자연치유사 치유농업사 동물교감치유사 생태관광디렉터 등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다양한 치유서비스를 제공하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창녕은 우포늪 등 천혜의 생태환경과 농업·관광자원을 보유해 치유산업이 성장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치유산업을 잘 활용하면 생태·환경·관광·산업 등 전반에 연계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대합미니신도시 조성사업에도 강한 애착을 보였다. 대합신도시는 대합일반산업단지와 넥센일반산업단지, 영남일반산업단지(조성예정)등 생산단지 인근에 아파트 등 주거지와 상업시설 등 지원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그는 “골프장을 비롯한 각종 레저시설을 설치해 영남권 명소로 만들겠다. 인근에 200만 명의 대구와 100만 인구의 창원이 있다. 대합미니신도시를 잘 꾸미면 창녕에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군수는 권역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개발사업을 통해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남지읍을 비롯한 남부권은 부곡온천 활성화와 치유산업실증센터 유치 등을 통해 발전을 꾀하고, 대구와 접해있는 북부권은 영남일반산업단지 개발 등 산단개발과 대합신도시 조성 등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부곡온천은 리조트 건립 등 시대 트렌드에 부응하는 레저산업을 유치하고 부곡 하와이 시설 등을재개장해 옛날의 명성을 되찾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