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에 이어 동구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를 맡은 방탄소년단(BTS)의 대체복무제를 지지하고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에서 열린 BTS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방탄소년단(BTS)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 시장, 한 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지원 하이브 CEO. 국제신문DB

부산 동구는 22일 “박형준 시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BTS의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며 “동구 역시 이 건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람회 개최 예정지는 동구 북항 재개발지 일대다.

동구는 “두터운 팬층을 둔 BTS가 활동반경을 넓힐 수 있도록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며 “박람회 유치에 기여함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못지 않게 국가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 구청장은 “개최 도시 선정이 임박해지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며 “병역 문제가 BTS 활동에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대체복무로 유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는 국위를 선양한 예술·체육 특기자를 문화체육부 장관이 추천하되, 그 대상은 대통령 시행령에 위임돼 있다. 대통령 시행령에는 국제 국내 콩쿠르 입상자·올림픽 3위·아시안 게임 1위 성적을 올린 사람이 대상으로, 대중예술 특기자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