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31일 7명의 중상자를 낸 폭발사고가 발생한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폭발사고로 7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 현장감식 활동을 벌이는 모습.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경찰청은 최근 부산고용노동청과 함께 4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울산 남구 상개동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과 하청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시경은 사고가 난 폴리머 공정의 관련 자료, 안전과 업무 지시 관련 서류, 허가 사항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현재 이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두 차례 합동감식을 벌여 사고 현장의 배관 상태 등을 집중해서 살폈다. 경찰은 다음 주부터 원·하청 안전담당 직원 및 공장장 등 책임자까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폭발사고가 발생해 원하청 근로자 7명이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합성수지인 폴리머 재생공정에서 압력 과다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경찰과 압수수색에 함께 참여한 부산고용노동청도 SK지오센트릭이 사고 당시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를 제대로 준수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이 공장에서는 지난 4월에도 저장탱크 안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화재로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안으로 분류돼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며 “큰 인명피해가 난 사고가 누적된 만큼 재발 방지 차원에서 경찰과 공조해 꼼꼼하게 하게 과실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