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언론연대(이하 언론연대)가 20일 경남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전 경남도의원의 친인척이 관련된 부동산 특혜 의혹에 대한 산청군 차원의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부경남언론연대가 20일 A 전 경남도의원의 친인척이 관련된 부동산 특혜 의혹에 대한 산청군 차원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부경남언론연대 제공

언론연대는 “지난해부터 연대 소속 언론사에서 A 전 도의원의 친인척 관련 부동산 특혜 의혹이 보도된데도 산청군은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산청군은 지난 2018년 A 전 도의원 일가가 진행한 단성면 소재 전원주택 사업 부지에 11억여 원을 들여 진입로(길이 489m, 너비 6.5m)을 개설해 주고도 산청군은 농로이며 주민숙원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하수도를 개설했고 너비가 6m가 넘는 농로는 이 사업이 처음이라 농로보다는 전원주택지의 진입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연대는 “산청군은 A 전 도의원 일가가 소유하는 신안면 토지에도 주민숙원사업이라는 명목으로 6400만 원을 들여 농로 정비(300m)와 전석쌓기(103㎡)로 도로를 개설해주는 등 산청군이 예산을 투입해 부동산 투기와 재산증식을 도와준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같은 산청군의 예산투입은 A 전 도의원의 권력에 의한 강압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군은 A 전 도의원 일가의 부동산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전수 조사해 A 전 도의원의 간여 여부와 군 관계자들의 협력 여부 등 그 실체를 낱낱이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언론연대는 “새로운 군수의 취임과 함께 산청군이 A 전 도의원 일가 관련 부동산 투기 의혹 적폐를 완전히 해소해야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기에 이승화 군수를 비롯한 산청군에 A 전 도의원 일가 관련 부동산 투기 의혹 및 군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언론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이승화 산청군수와 정명순 군의회 의장에게 회견문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