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주환(연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형욱 서동 지역위원장이 각각 양당 부산시당의 수석 대변인을 맡아 ‘입 ’ 대결을 벌이게 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총선이 1년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의 각종 정치 현안을 두고 이들이 이끄는 양당 대변인단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변인단으로서 보여준 성과와 활약의 정도는 총선에서 당내 경쟁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오는 6일 신임 대변인단 인선 결과를 서은숙 시당위원장이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수석대변인은 서동 지역위원장인 최 전 구청장이, 대변인은 서지연 반선호 시의회 의원이 맡는다. 부대변인은 기초의회 의원들로 구성된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이주환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하는 대변인단을 지난달 말 구성했다. 대변인에는 김소정 변호사, 노재갑 윤지영 전 시의회 의원, 강달수 시의회 의원 등이 포진했다.

양당 부산시당의 수석대변인인 이주환 의원과 최형욱 전 구청장의 인연도 화제다. 이들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6대 부산시의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했다. 당시 시의회에 처음 입성한 이 의원은 기획재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재선으로 기획재경위원장이었던 최 전 구청장을 보좌했다. 최 전 구청장은 2018년 민주당 소속으로 동구청장이 됐으나, 올해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실패했다. 이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국민의힘은 수석대변인이 원내인 점을 감안해 김소정 변호사 등 대변인들이 주로 부산 전체 현안에 관한 성명 등을 발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최 전 구청장이 대변인단 운용을 주도하면서 부대변인들과 지역 사정에 맞는 시당의 입장과 대책을 알리는 ‘맞춤형 현장 브리핑’으로 국민의힘과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