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산하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미래 먹거리산업인 ‘콘텐츠 특화도시’ 만들기를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고 나섰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이를 위해 조만간 민관 합동 콘텐츠산업 전략TF팀을 발족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김해시 산하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전경. 김해시 제공

진흥원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연구 개발비를 확보하는 한편 콘텐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콘텐츠 분야 재창업도 지원키로 했다. 김해 대표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고 콘텐츠 분야 종사자간 정기 모임을 개최하며 정보를 공유한다.

지난 7일 박성호 의생명진흥원장은 장유 3동의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산하 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방문, 관계자들과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진흥원은 올해 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인재채용 박람회를 공동으로 개최, 부족한 관련 인재 확보를 지원키로 했다. 이 센터는 지상5층 연면적 5608㎡로 각종 문화 콘텐츠 기업이 입주해있으며, 비추얼스튜디어 등 콘텐츠제작실과 프로젝트 시연 등을 할 수 있다.

이날 진흥원은 비영리 콘텐츠 단체인 메타콘텐츠캠퍼스협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이 협회는 콘텐츠기업을 중심으로 콘텐츠 분야 인재육성과 ICT융합 콘텐츠 기술 개발, 메타 콘텐츠 제작 등을 목적으로 한다. 웹툰회사인 (주)피플앤스토리를 비롯 (주)공감오래콘텐츠,이퓨월드 등 7개사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콘텐츠 전문인력 부족, 인프라 미비, 콘텐츠 창업 실패 뒤 지원책 부족 등의 애로를 털어놨고, 진흥원은 중장기 과제로 해결책을 내놓기로 했다.

김남철 피플앤스토리 대표는 “콘텐츠 사업은 한계가 없을 정도로 확장성이 크다. 웹소설이 웹툰으로 만들어지고, 다시 웹툰이 각종 미디어 작품으로 변해 세계 각국으로 유통되는 구조다”며 “콘텐츠 기업들이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서 터전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성호 의생명진흥원장은 “콘텐츠산업은 문화, 예술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뿌리내려 가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전략 TF팀을 발족시켜 우리 시가 경남의 콘텐츠산업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2019년 기준 국내 콘텐츠산업 규모는 125조 4000여 원으로 전체 사업체의 30%가 서울에 있다. 경남은 고작 70여 곳에 불과하며 매출액도 517억 원 규모에 그쳐 진흥원의 도전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해의생명진흥원은 의생명이라는 특화산업 육성과 7500여 개 중소기업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