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1시19분께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7시간이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야간 진화에 나섰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불. 산림청 제공

산림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자 안전·시야 문제로 헬기를 철수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과 야간 산불 진화 인력 6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진화율은 46%며, 산불영향구역은 약 85ha에 달한다. 화선은 2.3km이다. 현장 평균 풍속은 초속 1m로 낮보다 약화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께 화재 현장 인근 의신마을 155명과 단천마을 39명 등 194명이 대피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다.

산림 당국은 오후 3시10분을 기점으로 ‘산불 대응 1단계’를, 오후 3시50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산불 1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 10~30ha 이상·평균 풍속 초속 2~4m 이상·예상 진화 예상 시간 3~8시간 이상 등 조건일 때, 2단계는 피해 면적이 30∼100㏊ 미만·평균 풍속 초속 7∼11m, 진화 시간이 8∼24시간일 때 발령한다.

경남도와 산림 당국은 민가로 내려오는 산불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화목보일러가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며 산림 당국은 불이 꺼진 뒤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