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국민의힘 하영제(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이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구속 여부가 판가름 날 때까지 창원교도소에서 대기한다.

3일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하 의원은 3일 오후 2시께 창원지법 113호 법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2시간 동안 받은 뒤 오후 4시10분께 법원을 나와 호송차를 타고 교도소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 질문이 이어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법원이 구속 영장을 발부하면 그는 창원교도소에 곧바로 수감되고 기각되면 풀려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하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남도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공천을 돕는 대가로 예비후보자 측으로부터 7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자치단체장과 보좌관 등으로부터 지역 사무소 운영 경비 등 명목으로 575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이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으며, 하 의원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현직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