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대동면 낙동강 변에 있는 대동생태체육공원의 야생화단지가 형형색색의 봄꽃으로 일대장관을 이룬다. 낙동강을 배경으로 화려하게 수놓은 꽃단지를 감상하기 위해 상춘객도 몰려든다.

마치 붉은 물감을 뿌려놓은 것 같은 꽃양귀비 군락을 감상하기 위해 탐방객이 몰리고 있는 대동생태공원 야생화단지 모습. 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이처럼 다양한 꽃들이 앞다퉈 피어나면서 야생화단지를 찾는 상춘객이 몰린다고 21일 밝혔다.

강렬한 붉은 색이 시선을 사로잡는 꽃양귀비를 비롯해 노란색과 주황색의 금계국, 코스모스, 보랏빛 수레국화와 흐드러지게 핀 안개초가 자태를 뽐낸다. 지난 3월에 심은 여름꽃 백일홍도 개화를 시작했다.

야생화단지는 축구장 17개 정도 면적인 12.4㏊에 조성됐다. 잔디광장에는 흔들의자 등 쉼터와 그늘막이 설치돼 낙동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최근에는 제8회 김해꽃축제가 열려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앞서 시는 2021년부터 낙동강 둔치 여가녹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곳이 시민과 관광객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 시는 올해도 연말까지 이곳에 연꽃단지와 갈대정원, 주차장을 잇달아 조성할 예정이어서 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정호(38·부산 영도구) 씨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는데 형형색색의 꽃단지와 푸른 낙동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며 “꽃의 유래를 말해주며 자연 공부도 겸할 수 있어 함께 온 자녀들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해시 박창근 하천과장은 “낙동강 둔치 수변공간을 잘 가꿔 꽃축제 같은 행사 공간뿐 아니라 시민 휴식 공간으로서 우리 시의 대표 명소로 거듭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