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의 의료취약지역을 구석구석 찾아가는 무료 검진 ‘경남닥터버스’가 운행을 재개한다. 취약지역에서도 특히 진료과목이 없어 주민이 불편을 겪는 안과와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를 진료과목으로 해 특수제작한 검진 차량을 이용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남닥터버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찾아가는 마산의료원 무료검진사업(도민주치의 경남닥터버스)을 오는 9월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보건의료 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검진 차량이 찾아가는 것이다.

사업은 경남도가 마산의료원에 위탁해 의료 장비 13종을 탑재한 검진 차량을 특수 제작해 진행한다. 검진 인력은 총 12명으로 3개 진료과목은 경상국립대병원 교수진이 맡고, 마산의료원의 검사 요원, 간호사, 행정요원이 함께 참여한다.

경남닥터버스 진료 모습. 경남도 제공

코로나19로 중단되기 전까지 2018년 24곳, 2019년 33곳 등 2년간 도내 의료취약지 57곳에서 6500여 명의 도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검진 서비스를 제공했다.

검진 항목은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진료과목으로 안과 기본검사, 청력검사, 비강·인후두 검사, 고막검사, 전립선 초음파, 소변 막힘과 배뇨장애 검사 등을 실시한다. 검진 결과 유소견 발견 시에는 병원진료를 안내하고 보건소와 연계해 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진지역은 서부 경남 군부 지역을 포함한 14개 시·군을 선정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해당 시·군이 지정한 장소에서 1회 50명으로 월 2~3회 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검진 일정은 9월 7일 산청군을 시작으로 남해군 고성군 하동군 의령군 통영시(도서 지역) 함안군 사천시 합천군 창녕군 거창군 함양군 거제시 김해시 순으로 진행한다.

경남도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은 “찾아가는 도민주치의 경남닥터버스 운행을 통해 전문 진료과가 부족한 농어촌 지역 도민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기를 기대한다”며 “의료취약지 도민들에게 큰 힘이 되는 찾아가는 공공보건 사업으로 더 많은 도민이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