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9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의 후임으로 수도권 지역구 초선인 배준영(53,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사진) 위원을 내정했다. 전략기획부총장은 주요 정치현안과 전략 인사 재정 미디어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전임 박성민 부총장이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짙은 반면, 배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천 13개 지역구 중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돼 현재 인천시당위원장이기도 하다. 2020∼2021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지냈다.

배 의원은 유의동(3선, 경기 평택을) 정책위의장, 김성원(재선, 경기 동두천시·연천군) 여의도연구원장과 함께 ‘김기현 2기 체제’에서 수도권 출신 임명직 당직자로 활동하게 한다.

이번 인선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로 임명직이 일괄사퇴하며 재편된 당 지도 체제가 도로 ‘영남 일색’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지역 안배 차원으로 보인다. 울산 출신이 김기현 대표와 대구 출신인 윤재옥 원내대표에 이어 경북 출신 이만희 사무총장이 새로 선임되면서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로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에 대처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일었다.

배 부총장은 “수도권 출신 국회의원인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있는 줄 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당원의 뜻을 한데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