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금관가야 시대를 재현한 경남 김해시의 가야테마파크에서 최근 야간행사로 개최중인 ‘빛축제’가 대박을 쳤다. 기대치보다 3배 이상 관광객이 몰려 새로운 관광명물이 될지 주목된다.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은 지난달 20일부터 ’가야테마파크에서 빛축제 ‘빛의 왕국 가야’ 행사를 개최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빛의 축제가 한창인 가야테마파크내 가야왕궁 태극전에서 관광객들이 화려한 빛으로 물든 봄밤을 즐기고 있다. 김해시 제공

문화재단은 3억 원을 들여 ▷빛의 왕국으로 초대▷찬란한 가야왕국▷빛의 후원이란 제목으로 모두 3곳으로 공간을 나눠 운영 중이다.

김해의 상징 토더기는 물론, 빈딧불, 꽃의향연, 무지개 빛 호수 등의 제목으로 조성한 빛의 향연에 탐방객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모두 3만1000여 명 다녀가 기대치 보다 3배 많은 인파가 다녀갔다는 것.

인근 부산은 물론이고 창원, 울산, 서울 등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와 주말에는 주변도로가 막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해시는 지난달 27일에는 시민 등을 상대로 ‘축제장소 주변 도로 우회 통행’하라는 재난문제를 발송키도 했다.

시는 다음 달 3~6일 연휴기간에도 인파가 쇄도할 것으로 보고 경찰의 지원을 받아 교통통제를 하고 유토피아아파트~인제대 후문간 불법주정차 단속도 강화키로 했다.

현재는 무료로 운영되는데 오는 7일부터 6월까지 일인당 2000원 씩 돈을 받는 유료로 운영한다.

시와 재단측은 향후 가야테마파크를 찾는 인원이 6~7만여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해문화재단 최석철 대표이사는 “빛축제에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깜짝 놀랐다”며 “멋진 콘텐츠 하나가 시를 새로운 관광 성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흥분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형태의 야간 테마 관광상품인 ‘빛축제’가 선선해진 봄 밤을 추억하고 싶은 탐방객의 기호와 맞아떨어진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가야테마파크는 산 정상에 동떨어져 상대적으로 탐방객 방문이 뜸했지만 얼마전 왕궁결혼식에 이어 빛 축제까지 성공하면서 시의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문화재단은 오는 7월부터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김해문화관광재단으로 이름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