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청에서 공직을 퇴직한 뒤 화가로 전업한 사회현상을 형태(行態)와 형태(形態)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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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련 작가가 진주시청 ‘갤러리 진심 1949’에서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제6회 조경련 개인전을 연다. 조경련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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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련 작가는 진주시청 ‘갤러리 진심 1949’에서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제6회 조경련 개인전이 1차로 연다.
이어 자리를 옮겨 진주시 동성동에 위치한 ‘리조재봉틀박물관 갤러리’에서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차 전시를 이어간다.
전시는 30여 점의 중·대형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다양한 인간들의 행태와 공공건축물의 형태를 형상화한 작품들로 눈길을 끈다.
현대미술을 분류하여 장르화하기는 쉽지 않다. 다소 불친절한 작가들은 보고 느끼면 되는 것이라며 던져놓는 것에 의미를 두고 감상자들에게 도리어 질문을 던진다.
행태(行態)와 형태(形態)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를 들고 나온 조 작가의 이번 전시는 인간 행위로 지칭되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인간행태와 공간적 정지상태인 건축물의 형태를 행태와 형태의 대표적인 예로 들며, 이번 전시는 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 작가가 보는 인간행태는 “혼자든 여럿이든 나름의 질서가 있고, 내면이나 외면의 행태는 그것대로의 속성이 있다”며 “평상시에는 암묵적으로 채화된 요건에 순응하지만 그것에서 벗어나면 충돌하고 마모된다”며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살아가는 행태를 작품으로 나타냈다.
조 작가는 행정학을 전공해 1990년 석사, 2009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오랜 기간 근무한 공직사회를 퇴직한 뒤 뒤늦게 2021년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아 조금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런 만큼 학업과 사회생활에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에 더하여, 본인의 철학적 사유로 끊임없이 모색하여 승화된 작품으로 메시지를 던지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조 작가는 “나의 작업은 오랜 공직사회에서의 경험과 사회과학을 공부한 학술적 경험이 어우러져, 미술이란 장르로 풀어낸 것이다”라며 “예술이란 분야는 나의 몸과 마음에 채화된 모든 것들을 내 방식대로 풀어 나가는 것이라 그림의 이해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