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부산 사상구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국제신문 지난해 9월 23일 자 10면 보도)한 이유는 폭우와 부실한 물막이 작업 때문으로 밝혀졌다.
 |
| 18일 부산시 지하사고조사위원장인 부산대 임종철(토목공학과) 명예교수가 지난해 9월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 원인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부산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는 지난 5개월간 사상~하단선 도시철도(2공구) 주변 지반 침하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땅꺼짐은 지난해 9월 21일 사상구 학장동 도로 양방향 2곳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이곳에 주차된 트럭 2대가 동시에 옆으로 빠질 만큼 침하 크기가 컸다.
조사위는 사고 당일 내린 379㎜ 폭우로 인접한 하천이 월류해 해당 구간으로 대량 유입된 것이 사고의 시작이라고 봤다. ‘U’자 형태의 측구(배수로)에 다량의 지하수가 흘러 넘쳐 지하로 들어갔다. 방수기능이 없는 흙막이판 구간에 물이 유입돼 토사유출과 함께 흙막이판도 쓸려나가면서 땅꺼짐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인근 철강공장에 출입하는 대형 공사 차량의 하중에 측구 이음부의 이격과 균열이 커져 지하수 유출이 빨라진 것으로 판단했다. 지하 1.5m 깊이까지 설치된 목재 차수벽과 배수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결국 쓰레기 등으로 매립한 토사와 지하수가 대거 유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실 현상은 더 커져 결국 폭 4∼5m, 깊이 5m의 대형 땅꺼짐 현상이 2곳에서 발생했다. 해당 구간의 차수벽이 다른 구간보다 약했던 점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