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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웃지 못할 과밀학급 해소

입학생 10명 미만 초등학교, 부산 5년간 16→29곳 늘어

학령인구 감소 현실화하자 과밀학급은 4분의 1로 줄어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2-18 19: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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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기조에 따라 학령인구가 점차 감소하면서 부산에서 입학생 10명을 채우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점차 늘어난다. 이에 따라 신도시를 중심으로 나타난 과밀학급이 해소되는 역설을 낳는다.
신입생을 받지 못한 부산의 한 초등학교 모습. 국제신문DB
18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년 입학생 10명을 채우지 못한 부산지역 초등학교는 2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 1곳도 포함됐다. 최근 5년간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초등학교는 ▷2021년 16곳 ▷2022년 17곳 ▷2023년 16곳 ▷2024년 26곳 ▷2025년 29곳으로 증가 추세다. 1학년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도 2023년 최초로 발생한 뒤 올해까지 1곳씩 꾸준히 나왔다.

신입생이 적은 초등학교는 주로 강서구 영도구 등 서부산과 원도심에 집중됐다. 입학생이 10명 미만인 초등학교는 영도구의 경우 2021~2025년 2~4곳, 강서구는 5~6곳이 꾸준히 발생했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올해 부산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은 1만9360명으로, 지난해(2만1560명)보다 2200명 줄었다. 이는 비단 부산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올해 입학식이 열리지 않는 초등학교는 143곳에 달한다.

학령인구 감소는 과밀학급(학급당 28명 이상) 해소에 영향을 미친다. 부산 초등학교의 과밀학급 수(매년 4월 1일 기준, 올해는 미집계)는 ▷2021년 814곳 ▷2022년 452곳 ▷2023년 341곳 ▷2024년 192곳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앞서 교육부는 2021년 과밀학급 기준을 정하고 해소 방안을 강구했다. 이듬해인 2022년부터 모듈러 교실 설치 등의 대책이 반영되면서 과밀학급이 대폭 줄었고,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리면서 점차 과밀이 해소되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있는 A 초등학교의 경우 2021~2025년 입학생이 지속적으로 감소(217명→181명→158명→133명→107명)하면서 자연적으로 과밀학급 문제가 해소됐다. 입학생보다 졸업생 수가 더 많아 과밀학급이 발생한 학년에 반을 추가할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학교 졸업생은 245명인 데 반해 입학생은 107명에 불과하다.

2016년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로 위치를 옮겨 재개교한 B 초등학교는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부터 모듈러 교실 10개를 설치했다. 시교육청은 아직 수치를 집계하지는 않았으나, 올해 이 학교에는 과밀학급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부산이나 부산 외곽지역이라도 신도시가 조성된 곳은 과밀학급이 많았는데, 현재는 입학생이 매년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모듈러 교실까지 설치돼 상당수 해소됐다”며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초등학교 또한 매년 늘어 이 같은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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