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병원 떠났던 전공의 56%가 재취업…그 중 과반은 ‘동네의원 일반의’로

의정갈등發 집단사직 1년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5-02-18 19:39:0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복지부 조사… 재취업 58% 의원급으로
- “임금 높은 수도권 페이닥터로 많이 가”

지난해 부산지역 한 의대를 졸업한 A(20대) 씨는 인턴 수련을 포기하고 현재 부산 한 피부과 의원에서 일반의로 근무 중이다. A 씨는 “의대 동기 상당수가 일반의로 근무하는데, 일반의 자리가 많고 임금이 높은 서울로 떠나는 친구도 많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18일 서울 서울대병원에서 ‘의료대란 1년, 병원 현장 어떻게 변했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A 씨의 사례처럼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정확히 1년 전 병원을 떠난 전공의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일반의로 의료기관에 재취업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대형병원이 아닌 ‘동네의원’에서 ‘페이닥터’로 근무 중이며, 4000명가량은 여전히 의료기관 밖에 있는 상태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련병원에서 사직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9222명 중 지난달 기준 5176명(56.1%)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했다. 이 중 58.4%인 3023명이 의원급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지난해 2월 6일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한 이후 일제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같은 달 20일 자로 근무를 중단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정부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로 7월부터 병원별로 사직 처리가 시작되면서 전공의들이 일반의로 재취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일반의는 의대 졸업 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지만 전공의 수련 과정을 밟지 않은 의사로, 일반의가 과목별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가 된다. 사직 레지던트 9222명 중 4046명은 의료기관 밖에 있는 상태다.

전공의들의 사직과 재취업은 전국 의료기관 인력 현황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일반의는 모두 1만684명으로, 전공의 사직 전인 2023년 말 6041명보다 76.9%가 급증했다. 의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의는 4073명에서 7170명으로 76.0% 늘고, 병원서 일하는 일반의는 1년 새 204명에서 842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반면 전국 의료기관의 인턴은 2023년 말 대비 96.4%, 레지던트는 88.7% 급감했다. 전문의 숫자는 1년 새 1.8% 늘었는데, 1년째 이어진 전공의 사직으로 올해 전문의 시험 1차 합격자가 지난해의 18% 수준으로 줄어든 탓에 올해 말 전문의 숫자는 지난해 말 수준에 머물거나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

의정 갈등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전가되는 상황이 지속되지만, 의정 간 대화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는 지난달 18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의 면담 이후 사실상 중단 상태다.

이런 가운데 4월 말이 최종 시한인 2026학년도 의대 정원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의료계와 정부 모두 정원 조정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적정 의료인 수를 정하기 위해 국회가 입법을 추진하는 의료인력 수급 추계위원회가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위원 구성 등을 놓고 의료계와 비의료계가 접점을 찾지 못한다. 김 의원은 “정부는 하루빨리 의료계와 협의해 1년이란 긴 의료대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2. 2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3. 3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4. 4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5. 5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6. 6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7. 7“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8. 8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9. 9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10. 10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1. 1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2. 2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3. 3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4. 4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5. 5[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6. 6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9. 9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10. 10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1. 1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4. 4[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5. 5최전방 GOP용 ‘AI 경계병’ 개발한다
  6. 6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7. 7“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8. 8고금리 벼랑 부산 취약층에 ‘재기 사다리’…910건 금융지원
  9. 9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10. 10신세계센텀서 ‘미세키서울’ 26FW 선봬
  1. 1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2. 2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3. 3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4. 4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5. 5“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6. 6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7. 7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8. 8거제 양대 조선소, 지역 인재 더 뽑는다
  9. 9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10. 10전국 자살률 하락인데 부산 제자리…청소년 증가세 우려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3. 3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4. 4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5. 5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6. 6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7. 7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8. 8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9. 9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10. 10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