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설비분야 1호 한국 명장
- 명장 꿈꾸는 청소년 많아야
- 제조업 등 지역 경쟁력 향상
“타 시도처럼 부산 기술인 명장을 위한 명예의 전당을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이 즐겨 찾는 부산시민공원에 설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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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박진관 대한민국명장회 부산지회장은 “명장을 예우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제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
지난달 열린 2025년 정기총회에서 대한민국명장회 부산지회장으로 재선출된 박진관 명장은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3년 건축설비 분야에서 1호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박 지회장은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대한민국명장회 위상 강화와 대한민국 명예의 전당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번 임기 때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서울에서는 명장을 위한 명예의 전당을 서울 청계천에 설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도 명장의 의견을 잘 수렴해 지금처럼 시청 지하 출입로에 설치된 반쪽짜리 부산 기술인 명예의 전당이 아닌, 시민이 즐겨 찾는 부산시민공원 역사통로에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산이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기술인 명장을 꿈꾸는 청소년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 지회장은 “현재 마이스터고 격인 기술 특성화고에 제가 진학할 때인 1970년대만 해도 입학경쟁률이 20 대 1에 가까울 정도로 치열했다. 그만큼 기술자가 되는 걸 선호하는 학생이 많았고 사회적으로도 전문직으로 인정받았다”며 “지금은 사무직 혹은 의사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너무 강해져서 모든 인재와 사회적 역량이 이런 곳으로 쏠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청소년이 산업사회로 진출할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하려면 숙련기술인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명장을 기념할 명예의 전당이 필요하다. 부산 출신 명장의 얼굴을 동판으로 제작해 영구히 보존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 지회장은 2007년 동의대 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 2011년 경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능공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1군 건설회사 설비부장을 맡았고, 부산외대 산업 중점 교수도 맡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선정 우수숙련기술인 심사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타 지역 최고장인 심사에 매년 참석하고 있다. 그는 “명장이 되는 지름길은 없다.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고 남들이 맡기 싫어하는 일도 해야 한다. 그래야 남들에게는 없는 기술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명장의 대우는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인 명장들이 끊임없이 공정을 개선해 나가며 부산,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제조업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명장의 명맥이 끊기고 발전 동력도 사라진다”며 “로봇과 인공지능이 사람의 노동력을 대신할 순 있어도, 공정 개선 등 무언가를 발전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명장회 부산지회는 지난해 숙련기술을 활용한 재능기부의 하나로 재능기부 진로 지도, 대한적십자사 빵 만들기 봉사, 외국인 근로자 합숙소 개선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했다. 그는 “명장이 돼서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또 지회장으로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명장의 품격이 올라간다. 그래야 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