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공문. 여수시 제공=연합뉴스

전남 여수에서 위조 공문서를 활용한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한 김밥집에 손님이 찾아와 자신을 시청 문화예술과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김밥 300줄을 주문했다. 이 손님은 ‘25년 불꽃축제 설문조사 음료’라는 제목의 위조 공문을 내밀며 음료수 대리 구매도 요청했다.

공문에는 이날 열리는 불꽃축제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에게 제공할 음료 구입 예산을 승인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밥집 주인은 여수시에서 축제에 쓸 음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음료수 구매 명목으로 60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대량의 김밥 주문으로 소상공인을 현혹해 예산 처리를 약속한 뒤 대리 구매를 요청해 돈을 보내면 가로채는 수법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시는 “전화, 문자메시지, 메신저 등을 통해 시청 특정 부서 공무원을 사칭한 소상공인 상대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