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국세를 신용카드로 낼 때 정부가 부과하는 수수료율이 지금보다 낮아진다.

국세청은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를 지원하고자 다음 달 2일부터 ‘국세 납부대행 수수료율 인하안’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국세청은 일시적인 자금난(현금) 등으로 국세를 카드로 내는 납세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한다. 신용카드 기준 수수료율은 납부금액의 0.8%다.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0.5%다.

국세청은 소상공인 단체 등 납세자 의견을 반영해 이를 각각 0.7%와 0.4%로 0.1%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특히 부가가치세나 종합소득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현재 0.8%에서 0.4%로 낮출 계획이다. 국세청은 “수수료가 50%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 영세 사업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도 0.5%에서 0.15%로 0.35%포인트 낮아진다. 영세 사업자 기준은 연매출 1억400만 원 미만 개인사업자(부가가치세 기준) 등이다.

개인과 사업자별로 적용되는 납부 수수료율은 다음 달 2일부터 국세청 홈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국세 카드 납부 실적은 건수 기준 427만7000건, 금액 기준 총 19조38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납세자들이 부담한 수수료는 총 1500억 원 수준이다.

국세청은 “납부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카드 기준 약 160억 원의 수수료 경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국세를 카드로 납부하는 납세자들의 부담이 덜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