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올해 부산지역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 인원과 세액이 지난해보다 모두 늘어나며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 종부세 고지 관련 주요 내용’ 자료를 보면 올해 부산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1만921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부과된 종부세액은 총 809억 원이다.

지난해 고지분(1만8475명·785억 원)과 비교해 인원은 4.0%, 세액은 3.1% 각각 늘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보유세 강화 정책이 윤석열 정부 초기까지 이어졌던 2022년(6만3044명·2467억 원) 이후 3년 만에 인원과 세액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시 부산을 비롯한 전국 종부세 고지 인원은 공시가격 상승과 종부세 기본공제액 미변동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갑자기 폭증한 바 있다.

올해 전국의 종부세 고지 인원(53만9940명)과 총세액(1조7134억 원)도 전년보다 각각 17.3%와 6.3% 증가했다.

기재부는 “(올해) 종부세 제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규 주택공급과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 등 시장 요인이 과세 인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올해 부산 고지 인원 1만9210명은 서울(32만7793명) 경기(11만305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비수도권 시·도 중에서는 1위다.

올해 경남지역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6632명)은 전년보다 8.0% 늘었고 세액(1230억 원)은 23.0% 줄었다. 세액 감소는 시장 침체나 거래량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울산 고지 인원(2849명)과 세액(155억 원)은 각각 8.0%와 17.4% 증가했다.

주택분과 토지분을 합한 전국 종부세 고지 인원은 총 62만9000명, 세액은 5조3000억 원 규모다. 고지된 종부세는 다음 달 15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납부세액이 300만 원을 초과하면 별도의 이자 가산액 부담 없이 6개월까지 분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