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는 27일 0시 55분 발사된다. 기상 상태, 태양 흑점 폭발,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수 확률 0%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둔 26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기립된 누리호가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19시 30분 이번 4차 발사의 주요 절차인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발사 최종시각을 확정하기 위한 누리호 4차 발사관리위원회(위원장: 윤영빈 우주항공청장)를 열어 27일 0시 55분 발사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목표 궤도 진입을 목표로, 누리호의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윤영빈 청장은 26일 브리핑에서 “26일 오전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컬 연결, 기밀점검 등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어 발사체는 발사대에 설치가 완료된 상태로 있다”며 “26일 오후 18시 45분 발사관제장비의 발사 운용을 시작했다. 오후 19시 25분부터는 추진 공급계 점검, 상온헬륨 충전도 진행하는 등 발사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어 “누리호는 온도, 강수, 압력, 지상풍, 낙뢰 등의 조건을 종합적으로 충족하여야 발사가 가능하다. 나로우주센터의 기상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발사일 3일 전부터 기상청 예보관이 현장에 파견 근무하며 직접 관측과 자문을 진행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의 온도는 섭씨 9도이고 강수는 없는 상태다. 발사 시각을 기준으로 구름 없는 맑은 기상이 예상되며 강수 확률은 0%”라고 덧붙였다.

바람, 구체적으로 지상풍과 고층풍은 발사 운용 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조건은 지상풍의 평균 풍속은 1m/s로 양호하고 제트기류가 흐르는 고층풍도발사 가능 조건을 만족했다는 게 윤 청장 설명이다. 비행 시 탑재체의 전기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 비행경로 상 낙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데 현재 낙뢰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든 조건을 점검한 결과 누리호 발사를 위한 기상 환경은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는 게 위원회 설명이다.

태양흑점 폭발, 태양입자 유입, 지자기 교란 등 우주환경을 분석한 결과 태양의 활동에 의한 발사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됐고 현재 우주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정거장 등우주 물체의 시간대별 위치 정보를 분석한 결과, 발사 시간대에 충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연료와 산화제 충전과 관련한 점검이 완료되면 26일 밤 22시 10분부터 연료와 산화제 충전이 시작된다. 같은 날 오후 23시 25분 연료 충전이 완료될 예정이고 오후 23시 55분에는 산화제 충전도 완료된다. 누리호는 발사 10분 전인 27일 0시 45분부터 발사 자동 운용 모드로 전환된다. 자동 운용 중에 이상 현상을 감지하게 되면 발사가 중단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