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조사 면적적용 방식 문제
- 부산시 “사업 뒤집을 정도 아냐”
- 일각 “市가 비용 보전…따져봐야”
부산시가 지역 내 게임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추진하는 게임융복합스페이스(투시도)의 예상 임대수입이 실제보다 과다하게 부풀려 산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도시공사가 최근 이를 문제제기 했지만, 시는 기존 데이터를 근거로 9월 중앙투자심사 2단계를 신청해 사업성 검증을 둘러싼 논란이 인다. 임대수입이 줄면 부족한 사업비를 시가 보전해야 하는 만큼 오는 12월 착공 전에 사업성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와 도시공사는 해운대구 센텀시티일반산단 내 지하 3층~지상 20층, 연면적 2만5370㎡ 규모로 사업비 1024억 원이 투입되는 게임융복합스페이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공사가 시의 요청으로 게임융복합스페이스 예상 임대수입을 재조사한 결과 업무시설 연간 임대수입은 29억3600만 원으로 산정됐다. 이는 2022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조사에서 제시한 약 51억 원보다 42.5% 적은 수준이다. 재조사는 시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자료를 준비하면서 공실률에 따른 임대수입 등을 산정해 달라고 도시공사에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시는 기존 타당성조사에서 사용한 임대료 산정 방식을 적용한 자료와 함께 공실률 변화에 따른 임대수입 등을 검토했다.
이러한 금액 차는 임대수입 산정 과정에서 면적을 적용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부산 게임문화콘텐츠 융복합타운 조성 타당성 조사’를 보면 연구원은 2020년 기준 센텀시티 내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16곳의 평균 임대료(1㎡당 1만6813원)를 산정할 때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했다. 그런데 게임융복합스페이스의 재무성 분석을 할 때는 이 임대료(1만6813원)에 통상 전용면적보다 큰 ‘공급면적(2만5310㎡)’을 곱해 연간 임대수입을 약 51억 원으로 산출했다.
시는 이런 지적이 기존 타당성조사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조사 당시 산정된 임대료 수준과 분석 틀에 따라 중앙투자심사를 받은 것”이라며 “게임 콘텐츠 산업 육성이라는 정책적 목적이 있고, 사업이 완료되면 시 소유의 자산이 생기는 만큼 단순히 임대수입으로만 사업 타당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 타당성조사보다 임대수입이 40% 이상 줄어든다면 사업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부족한 비용을 시가 보전하는 구조인 만큼 임대료 산정 방식과 공실률 등 핵심 전제를 착공 전에 다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