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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는 13일 금융위원회 등 44곳이 2031년까지 세종으로 단계 이전한다는 내용의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일대 전경. 연합뉴스 |
- 금융위 등 27곳 내년 이전 완료
- 국책銀·금융公기관 별도 검토 중
- 지역균형발전 방점 가능성 기대
- 市·정치권 “정부와 긴밀히 협의”
정부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부산 금융중심지 기능 강화를 위해 유치를 피력하던 금융위원회의 세종 이전을 확정했다. 지역사회에서 금융위와 함께 부산 이전을 촉구했던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애초 예정대로 올해 4분기 내 발표를 앞둔 가운데 부산시와 정치권은 이전안 확정 발표 때까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행정기관(부처) 44곳을 내년부터 2031년까지 세종으로 순차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첫 해인 2027년에는 별도 청사가 필요하지 않은 27개 기관(2995명)이 세종 지역 민간 임차 공간을 활용해 이전한다. 금융위원회(320명)는 첫해 이전 대상에 포함돼 내년 하반기까지 이전을 마쳐야 한다.
정부는 세종에 있는 관계 부처와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금융위의 세종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김하균 청사관리본부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금융위의 금융정책은 주로 금융시장,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간 정책 협의 조정도 필요하다”며 “금융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서울에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금감원과 산은 등 국책은행은 이날 발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특수법인 형태인 금감원을 포함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별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권혜린 국토공간대전환추진단장은 “오늘 발표는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공공기관과 관련해서는 별도 검토 중”이라며 “올해 4분기에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행정기관 이전안과 관련, 지역사회에는 담담하게 아쉬운 기색을 표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아직 금감원과 산은 등 국책은행의 이전 여부가 결정 나지 않았기에 부산 유치에 희망을 마저 걸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시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했을 때부터 중앙 부처와 금융공공기관에 부산 유치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물밑 작업을 이어왔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은과 금융위, 금감원 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는 이날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Ⅱ)에서 열린 ‘부산금융중심지 발전협의회’에서도 금융공공기관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시 이동엽 금융창업정책관은 “범정부·정치권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모니터링을 통한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올해 4분기 이전 공공기관 발표 전까지 정책 결정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설득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정치권도 금융공공기관 부산 유치에 힘을 보탠다. 일각에서는 이날 발표가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방점이 찍힌 만큼 공공기관 이전 발표는 지역균형발전 측면에 무게를 둘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은 부산을 실질적인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부산시 및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