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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민식 회장이 뮤지컬 ‘당신만이’ 부산 공연 등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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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부산 공연 목표…전용관도 추진
- 외국관광객 유입 지역경제 등 시너지
2009년 대학로에서 첫선을 보인 뒤 오픈 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컬 ‘당신만이’는 국내 최초의 외국어 자막 상설공연으로 유명하다. 오픈 런 공연이란 종료일을 정하지 않고 관객의 반응에 따라 무기한으로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상설공연을 기반으로 국내에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한국공연관광협회 윤민식 회장은 이 공연을 제작한 도모 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부산에서 일평생을 살아온 부부의 희로애락’을 그려낸 이 작품이 부산만의 공연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국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5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요즘 부산이 관광 쪽에서는 오히려 서울보다도 더 ‘핫’하다”며 “연내 부산에서 뮤지컬 ‘당신만이’ 공연을 진행하고, 추후 ‘당신만이’ 전용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로 3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며 롱런을 이어가고 있는 이 작품의 주 공연장을 부산으로 옮겨오겠다는 구상이다.
윤 회장은 2009~2010년 부산 해운대에서 넌버벌 공연 ‘점프’ 전용 극장을 운영하던 당시도 언급했다. 그는 “300석 규모의 공연장이 매회 만석이 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그때는 인바운드(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가 1%도 안될 때였다”며 “외국인 없이 내수만으로 객석이 가득찼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상태에서 부산을 각인시킬 수 있는 공연을 한다면 그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당신만이’ 전용관이 부산에 자리잡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부산의 기존 관광 상품에 공연 콘텐츠가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에 공연이 접목되면 기본적으로 체류 일수를 더 늘려주고, 관광객들이 숙박과 체류비에 지출하는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공연은 관광에서 중요한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그가 대학로 공연에 대한 외국인 관객의 유입을 확인하게 된 것은 지난 2016년 일본 도쿄문화원 공연이었다. 당시 공연 후 진행된 팬 사인회에서 일본 관객들이 하나같이 손에 한국 공연장에서 판매했던 프로그램북을 들고 있는 것이 그의 눈길을 끌었다. 알고보니 일본 관객들은 이미 대학로에서 공연을 한 번 이상 관람했던 ‘N차 관람객’이었던 것이다. 그는 “그 때 굉장히 놀랐다”며 “외국인 관객이 오는지 안 오는지, 저희들이 일일이 확인도 안 하고 모르고 있었지만 이분들은 이미 한국에 와서 공연을 관람하고 계셨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당신만이’는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외국어 자막 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017년 ‘당신만이’ 외에도 ‘김종욱 찾기’ ‘사랑은 비를 타고’ ‘여신님이 보고계셔’, ‘틱틱붐’ 등 공연에 스마트 패드를 활용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막 서비스를 진행했다.
부산 여자 ‘이필례’와 부산 남자 ‘강동식’의 신혼부터 37년 간의 결혼생활을 1990~2000년대 대중가요로 풀어낸 뮤직 드라마인 ‘당신만이’는 일상의 소소함에서 감동과 재미를 이끌어내는 위성신 작가가 집필하고 연출을 맡았다. 위 작가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늙은 부부 이야기’ ‘염쟁이 유씨’ 등으로 잘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