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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수영구 도모헌에서 특별전 ‘항해 : 바다 너머로’를 오는 12월 6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은 루미네아(LUMINEA) 작가의 ‘빛의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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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바다와 도시의 역사를 예술로 풀어낸 특별전 ‘항해: 바다 너머로’가 오는 12월 6일까지 도모헌 본관 1, 2층에서 열린다. 류선정 예술감독의 기획으로, 바다를 터전 삼아 성장한 부산의 역사와 시민의 기억을 되짚고 세계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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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해: 바다 너머로’ 전시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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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마련한 이번 특별전을 ‘출항’, ‘개척’, ‘미래’ 세 장으로 구성했다. 정만영 김경화 정혜련 김민정 SATA 루미네아(LUMINEA) 전진우 등 지역 청년작가들은 소리와 진동, 빛과 조각 등 다양한 매체로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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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만영 작가의 ‘깡캉쿵풍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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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은 부산의 항구를 일군 사람들의 노동과 삶에서 시작한다. 정만영의 ‘깡캉쿵풍쾅’은 선박 수리 현장의 망치 소리와 진동을 작품으로 옮겼다. 선박 문으로 만든 의자에 앉으면 배가 움직이는 듯한 진동이 전해진다. 관람객들은 “진짜 배가 움직이는 것 같다”라며 생생한 체험에 놀라움을 보였고, 거대한 스크루와 닻을 보며 조선업과 선박 수리의 역사가 깊은 영도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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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화 작가의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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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의 ‘물방울 시리즈’는 물의 흐름을 통해 도시와 삶의 기억을 환기한다. 작품 앞에서 동구 범일동 자개 가구 거리의 옛 풍경을 떠올리는 관람객도 있었다. 한 관람객은 “옛날에 우리 집에도 자개농이 있었다”라며 작품을 자신의 기억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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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련 작가의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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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에서는 더 넓은 바다를 향한 부산의 도전과 가능성을 살핀다. 정혜련의 ‘US’는 빛의 투영과 굴절을 활용해 도모헌 1층 보이드존에 입체적인 공간 드로잉을 펼친다. SATA의 ‘부중력’은 사람과 갈매기, 고등어 등 서로 다른 시선으로 부산을 바라보며 익숙한 도시와 바다를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미래’는 바다 너머 세계와 연결될 부산의 다음 모습을 그린다. 김민정의 ‘오래된 미래’, ‘바라본 바다’, ‘부산한 바다’ 연작은 도시와 바다를 바라보는 다층적인 시선을 담는다. 루미네아의 ‘영원한 샘’을 본 관람객은 “너무 예뻐서 버려진 굴 껍데기로 만들었다는 게 상상이 안 된다”며 색다른 소재에 관심을 보였다. 전진우의 ‘우리는 같은 바다 위에 있다’는 하나의 바다를 공유하는 존재들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이번 전시는 부산의 바다를 과거의 산업과 생활을 간직한 공간이자,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로 바라본다. 류선정 예술감독은 부산 사람들의 역사와 개척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기억하는 부산은 어떤 모습인지, 바라는 미래를 누구와 함께 만들어 갈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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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합문화공간 도모헌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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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모헌은 옛 부산시장 관사를 리모델링해 2024년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 금요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장해봉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