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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1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7주년 기념식에서 박종철합창단이 신곡 '부마의 푸른 시월'을 선보이고 있다. 정광민 10·16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제공 |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헌신한 이들을 노래해 온 ‘박종철합창단’이 부마민주항쟁 47주년을 맞아 이름 없는 시민의 저항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담은 신곡을 공개했다.
박종철합창단은 지난 16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 2부 ‘부마 음악제’에서 ‘부마의 푸른 10월’을 처음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김정희 시인이 노랫말을 쓰고, 합창단 지휘자인 이민환 부산대 명예교수가 ‘마동규’라는 이름으로 곡을 붙였다.
곡의 출발점은 부마항쟁을 기록한 문학이었다. 이 명예교수는 지난 7월 출간된 부마민주항쟁 기림시집 ‘아직 다 말해지지 않은 목소리들’로 김 시인의 작품을 접했다. 두 사람은 합창단의 부마항쟁 기념행사 출연을 계기로 신곡 작업에 나섰다. 이 교수의 부탁을 받은 김 시인은 공연을 위한 새로운 노랫말을 썼다.
노래는 학생과 노동자, 상인 등 평범한 시민이 거리로 나섰던 항쟁을 담았다. ‘이름 없는 발들이 아스팔트를 두드리고’라는 구절이 이를 잘 보여준다. 또 빛과 꽃잎, 탯줄과 탄생의 이미지를 통해 부마항쟁을 민주주의를 낳은 역사로 그렸다.
합창단은 이날 신곡에 이어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합창하고, 가수 윤선애와 함께 ‘그날이 오면’을 불렀다. 유신체제에 맞선 부마의 정신을 민주화운동의 노래와 함께 전한 무대였다.
2016년 창단한 박종철합창단은 박종철 열사와 6월항쟁의 정신을 기리고 시민문화운동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기념식과 추모행사 등에서 노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