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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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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7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공모에서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23일 밀양시에 따르면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2012년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3국 간 갈등을 도시 간 문화교류로 풀자는 데 합의하며 출발한 사업이다. 유럽연합의 ‘문화수도’를 모델로 2014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3국이 각국의 독창적인 문화를 지닌 도시를 선정해 공연·전시 등 교류를 이어 간다. 올해 한국 대표도시는 안동이다.
밀양시는 이번 선정으로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국비 총 10억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밀양시 관계자는 “선정된 도시 간 교류를 최소 3년간 이어 간다는 취지로 사업이 3년간 진행된다”며 “개·폐막식 등 공식행사가 열리는 첫해에 주요 사업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국비는 첫해 약 8억7000만 원, 2·3년 차 각 약 9000만 원 수준이다.
시는 ‘함께 부르는 아리랑, 함께 만드는 아시아’를 주제로 밀양만의 문화자원을 살려 동아시아 도시들과 교류 폭을 넓힐 방침이다. 주요 사업은 개·폐막식 등 공식행사를 비롯해 문화예술단체 상호 초청 공연, 전시·체험,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이다.
밀양시는 한·중·일 3국을 특정해 진행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올해 안에 내년 사업 기획안을 마련해 문체부와 협의한 뒤 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 계획대로라면 내년 밀양아리랑대축제 기간에 맞춰 개막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폐막식도 하반기에 지역 대표 행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선정은 그간 ‘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구축한 문화공간과 지역 문화예술인·창작자 교류망, 시민참여 기반을 국제교류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시는 유네스코 신탁기금사업(FIT)과 연계해 국제 협력 기반을 다지고, ‘2030 K-아리랑 엑스포 인(in) 밀양’ 개최 추진의 토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네스코 신탁기금사업은 유네스코 본부와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밀양시는 지난해 공모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올해 재도전해 선정됐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유치는 안병구 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밀양아리랑이 지닌 공동체적 가치를 동아시아와 나누고 지역의 문화 역량을 국제무대로 넓힐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주체가 되는 문화교류로 도시 간 이해와 협력을 키우고,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