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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국회의원(부산시당위원장)이 100억 원 대 임금체불 사태를 야기한 지광스님의 능인선원을 방문해 국제신문 비대위, 언론노조 등과 투쟁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이성권 국회의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 앞 경영 정상화 촉구 국제신문 비대위를 방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 회생법원의 현명한 판단 촉구
- 부산 기초단체장 16명도 성명
- 10일 관계인집회 전 결단 요구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가 2일 각각 국제신문 대주주 능인선원에 회생 동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는 10일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 등에서 회생 촉구 목소리가 잇따른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일 성명을 내고 “국제신문 정상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대주주인 능인선원은 전향적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체불된 임금과 퇴직금만 보더라도 능인선원의 경영 능력은 이미 불합격”이라며 “새로운 인수 의향자가 나타난 만큼 능인선원은 국제신문 회생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신문 회생은 모든 부산시민이 바라고 있다”며 “능인선원은 부산시민의 바람에 부응하고, 국제신문의 역사와 미래를 위하는 길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국제신문의 경영난도 짚었다. 임금·퇴직금 체불이 100억 원가량에 달하고, 미적립 퇴직급여충당금은 91억 원, 총부채는 400억 원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시당은 “경영 위기가 구성원과 가족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부산회생법원에도 현명한 판단을 요청했다. 시당은 “회생제도의 본래 취지와 구성원들의 절박한 현실은 물론, 국제신문의 공익적 가치를 충분히 살펴주길 바란다”며 “국제신문의 회생은 단순히 한 언론사의 회생이 아니라 부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속 써 내려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 전·현직 직원들은 2024년 12월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90% 이상의 재직자들은 밀린 임금의 30%를 반납했다. 어렵게 인수예정자도 선정됐지만, 회생채권의 78% 이상을 가진 대주주 능인선원이 회생계획안에 반대하면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회생 계획안 가결 기한은 오는 20일이다.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16명도 이날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국제신문의 조속한 회생과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는 ‘국제신문의 조속한 회생과 경영 정상화를 촉구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지역언론의 위기가 지역사회의 공론장과 지역 민주주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계 당사자들의 책임 있는 결단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국제신문이 1947년 창간 이후 부산의 주요 현안을 알리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지역언론이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는 지방자치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신문의 위기가 장기화하면 지역사회의 공론장이 약화하고 지역 민주주의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협의회는 관계 당사자들이 조속한 회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책임 있는 결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지역언론의 공익적 가치와 구성원들의 노력을 고려해 회생절차를 원만하게 진행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성명에 담았다.
협의회장인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국제신문의 정상화는 지역언론의 공익적 역할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관계 당사자들이 조속한 회생을 위해 책임 있게 협의하고 지역사회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