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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경남 김해문화원에서 열린 ‘김해 고도 지정 주민 합동설명회’. 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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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가야문명 발원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가야왕도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육성하기 위해 고도(古都)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지난 4일 김해문화원에서 회현동, 북부동, 동상동, 주촌면 주민을 대상으로 ‘김해 고도 지정 주민 합동설명회’를 열고 지정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설명한 뒤 의견을 들었다고 8일 밝혔다.
고도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 중심지로서 역사적 의미가 큰 지역을 말한다. 2004년 경주, 부여, 공주, 익산이 동시에 지정된 데 이어 2025년 2월 고령 대가야가 20년 만에 다섯 번째 고도가 됐다. 김해가 지정되면 여섯 번째다.
김해는 금관가야의 중심지로 수로왕릉, 대성동고분군, 봉황동 유적 등 핵심 가야유산이 집중돼 있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1억 8000만 원을 들여 국무조정실 산하 건축공간연구원에 타당성조사 학술연구용역을 맡겨 문화유산 현황, 지정지구 설정, 보존·육성 방향 등을 검토 중이다. 고도 지정 후 지정지구로 검토하는 곳은 봉황동권, 양동리·유하동권, 예안리권 등 3개 권역 약 324만㎡로, 주민 의견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2월 학술대회를 열고 용역을 마무리한 뒤 경남도와 협의해 국가유산청에 고도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후 국가유산청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 심의·의결과 시행령 개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고령도 2024년 7월 의결에 이어 2025년 2월 시행령 개정으로 절차를 마쳤다. 지정 후에는 5년 단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역사문화환경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로 지정지구를 정하게 된다.
고도로 지정되면 개별 유적 중심에서 벗어나 문화유산과 주변 지역을 연계한 종합적 보존·정비가 가능하다. 지정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주택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 도로·주차장·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개선, 소득증대·복리증진, 교육·문화사업, 주민단체 지원 같은 주민지원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
시는 구지봉, 수로왕비릉, 대성동고분군, 수로왕릉, 봉황동 유적 등을 봉리단길, 가야왕도 둘레길과 연결해 역사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우고,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고도 지정은 가야왕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유산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주민과 충분히 소통하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