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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호(왼쪽)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8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임광현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최 수석 ‘명낙대전’ 당시 反李
- 靑 “계파 갈등 해소 역할할 것”
- 돔 아레나 등 힘 받을지 관심
- 野와 협상창구 넓히기는 과제
- 국정상황실장 울산 연고 김태근
- 차기 총선 격전지 민심 잡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인사를 통해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표적인 ‘PK 친노·친문’ 인사인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발탁했다.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갈등으로 흔들리는 여권 내 봉합을 당내 비주류이자 한때 경쟁진영의 핵심이었던 인사에게 맡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 수석은 이날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했다.
부산 재선 의원 출신인 최 수석의 발탁은 여권 내 ‘통합’ 메시지로 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 수석은 친노 적자에 해당하는 인물”이라며 “민주당 내 계파 갈등 해소의 중간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최 수석은 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부대변인과 국내언론비서관을 거쳐 부산 사하갑에서 20·21대 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도 맡았다. 지난 22대 총선에선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초박빙 접전을 벌인 끝에 693표 차이로 3선에 실패했다. 이재명 당 대표 시절 사실상 ‘친명’으로 거듭났고, 정부 출범 후 올 1월에 HUG 사장으로 임명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이력이다. 그는 이낙연 후보 캠프의 핵심인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아 치열했던 ‘명낙대전’을 치렀다. 이 대통령으로선 자신과 가장 첨예하게 맞섰던 진영의 핵심 인사에게 정무 소통의 열쇠를 맡긴 것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며,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밝힌 통합 구상을 이번 인사로 구체화한 것으로도 읽힌다.
최근 김민석 대표의 ‘신천지 집단 가입 의혹’ 제기 이후 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시점이란 점에서 최 수석의 역할이 무겁다. 조국혁신과의 합당 문제도 있다. 당내는 물론 범여권 갈등을 조율하고 야당과의 협상 창구를 넓히는 일이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 수석은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인 인물로, 야당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꼽힌다. 특히 이번 부산 출신 최 수석 발탁과 함께 울산 연고 김태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인선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과 함께 최대 격전지가 될 ‘PK 중시’ 기조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최근 잇따라 부산을 찾으며 부산 민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 수석은 PK 지역 현안에 있어서 소통 창구로 청와대와 당, 그리고 정부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도 맡게 됐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해양수도 완성, 그리고 공사비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북항 돔 아레나 공모사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지역 현안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최 수석은 8일 국제신문과 통화에서 “대통령을 잘 보좌하며 통합과 소통에 힘쓰겠다”면서 “여러 현안은 차차 살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