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존슨 대신 엔트리 구성
- 버튼, 원주 DB 소속 때 MVP
- 급하게 합류하게 된 윌리엄스
- 21일 창원 LG와 경기부터 출전
2024-2025 프로농구 개막이 이틀 남은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부산KCC는 올해도 ‘우승 0순위’ 팀으로 꼽힌다. 허웅~송교창~최준용~이승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이 건재하고, 새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겨 지역 프로팀으로 무려 27년 만에 우승을 선사한 KCC가 이번에는 ‘2연패’라는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
| 2023-2024시즌 서울 SK 소속 당시의 리온 윌리엄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0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KBL컵 창원 LG와의 경기에 나선 디온테 버튼. KBL 제공
|
KCC는 2023-2024시즌 전 최준용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영입하면서 ‘초호화 멤버’를 꾸렸다. 1옵션 라건아를 포함해 MVP 출신 선수만 3명에 달해 10개 팀 감독 중 7명이 KCC를 우승 후보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KCC는 예상 밖에 정규시즌 경기에서 고전했고, 5번 시드로 플레이오프(PO)에 겨우 진출했다. PO에서 슈퍼팀 위용을 되찾기 시작한 KCC는 KBL 27년 역사상 최초로 5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진기록을 썼다.
KCC는 2024-2025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KCC는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 대신 디온테 버튼과 리온 윌리엄스로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당초 윌리엄스 대신 2020-2021시즌 KCC에서 한 차례 뛴 경험이 있는 타일러 데이비스를 영입했으나, 시즌 개막을 나흘 앞두고 윌리엄스로 급하게 교체했다. KCC가 데이비스의 무릎 부상이 심해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에게 이들의 이름은 익숙하다. 버튼은 2017-2018시즌 원주 DB 소속으로 한 시즌만 뛰었으나, DB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외국인 선수 MVP까지 거머쥐었다. 윌리엄스는 2012년 고양 오리온스(현 고양 소노)를 시작으로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 부산 kt(현 수원 kt), 원주 DB,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서울 SK 등 11시즌이나 뛴 베테랑이다. 특히 다시 돌아온 버튼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지난 10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KBL컵 KCC와 창원 LG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버튼은 2쿼터에만 10분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한 18점을 올렸다. 어시스트도 5개를 기록했다. 버튼은 이날 최종 26점을 몰아쳐 KCC가 92-88로 이기는 데 앞장섰다. 버튼은 이 대회 조별리그 1차전 kt와의 경기에서는 23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버튼의 장점은 뛰어난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포스트업은 물론 중장거리 슈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버튼은 넓은 시야와 우수한 패스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동료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급하게 KCC 유니폼을 입게 된 윌리엄스는 18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각종 검사와 비자 발급 등으로 이르면 21일 창원 LG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19일 예정된 kt와의 개막전은 사실상 버튼만 뛸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는 화려한 기술이나 폭발적인 공격력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리바운드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골밑을 지키는 데 특화된 선수다.
현재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서울 SK의 자밀 워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니는 2019-2020시즌부터 뛰며 5시즌 동안 3차례의 MVP를 수상했다. 과연 버튼과 윌리엄스가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