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창단한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은 6개 구단 중 가장 짧은 역사를 가졌다. 그러나 2024-2025시즌 개막 전 만반의 준비를 마치며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국제신문은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BNK의 새 얼굴과 전략을 두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 베테랑 김소니아 팀 전술 도움
- 고향 온 박혜진 우승반지 9개
- 안혜지·이소희 등과 신구조화
여자프로농구 개막까지 사흘 남은 가운데 2024-2025시즌은 부산 BNK 썸의 창단 첫 우승 시즌으로 기록될 수 있을까.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쳐 3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이 무산됐던 BNK는 이번엔 새 얼굴 김소니아(31)와 박혜진(34)을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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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7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2024 박신자컵에 출전한 김소니아. 오른쪽 사진은 같은 달 3일 박신자컵 경기 전 슛 연습 중인 박혜진.
WKBL 제공 |
2019년 창단한 BNK는 첫 시즌을 정규 시즌 5위로 마친 뒤 2시즌(2021-2022, 2022-2023) 연속 PO에 진출하며 신생 구단 같지 않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단 6승(24패)을 거두는 데 그쳤고, 핵심 멤버인 센터 진안이 하나은행으로 떠나면서 전력마저 약해졌다.
그러자 BNK는 지난 4월 포워드 김소니아와 가드 박혜진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통해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비교적 경험이 많은 ‘베테랑’에 속하는 이들을 통해 BNK는 ‘신구(新舊)의 조화’를 맞추는 일석이조의 성과도 거뒀다. BNK에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그 최고령 선수인 포워드 김한별이 은퇴하면서 ‘젊은 팀’의 이미지가 더 부각돼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혔는데, 이들의 합류로 박정은 감독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BNK는 안혜지 이소희 등 20대의 ‘영건’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득점왕’ 출신 김소니아가 합류한 BNK는 보다 강한 공격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소니아는 2020-2021시즌 평균 17.2점 9.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그 다음 시즌 16.8점 8.2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2-2023시즌에는 18.9점 9.4리바운드 2.4어시스터로 득점왕에 올랐다. 김소니아는 지난 시즌에도 득점 5위(16.5점) 리바운드 4위(9.1개) 3점슛 2위(56개)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김소니아는 포워드 포지션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팀 전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플레이와 외곽 슛 능력을 고루 갖춘 그는 미드레인지와 골밑 공격에서 높은 효율을 보인다. 또 어시스트 능력도 좋아 슈터 이소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우승 반지만 9개인 박혜진은 우승 경험이 없는 BNK선수들에게 ‘왕조 DNA’를 이식해 줄 수 있다. 박혜진은 BNK 유니폼을 입기 전 아산 우리은행에 소속돼 만년 꼴찌 시절부터 왕조 시대까지 모두 경험했다. 박혜진은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 지휘봉을 처음 잡은 2012-2013시즌부터 팀의 에이스로서 우리은행의 6연패 주역으로 활약했고,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부상으로 하락세를 겪던 박혜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비마다 먼 거리에서 3점포를 쏘아 올려 팀의 우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박혜진이 합류하면서 BNK는 은퇴한 김한별의 빈자리를 채우는 선순환도 이루게 됐다. 부산에서 태어나 대신초와 동주여중을 나온 박혜진은 고향 팀 BNK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