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눈과 정신’의 정상화를 바라며

국제신문 지키기 릴레이 기고 <1> 전호환 동명대 총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11-03 19:43:0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며 언론의 본분을 다해야 할 국제신문 기자들이 취재 현장이 아닌 거리에서 “국제신문 매각”을 외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한 줄의 기사, 한 장의 사진을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기자들이 자기 회사를 매각하라고 대주주인 능인선원에 요구하고 있다. 국제신문 사원들은 지난 몇 년간 임금과 퇴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한다. 참지 못한 사원들은 지난달 27일 서울 능인선원 앞에서 “사원 주도로 국제신문 매각 추진을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77년을 이어온 국제신문은 유진오 주요한 이병주 등 당대의 문호가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을 역임하면서 1970년대에는 국내 5대 일간지이자 지방지의 대표 신문으로 성장했다. 신문은 독재정권의 불의와 탄압에 맞서면서도 필봉을 꺾지 않았다. 국제신문이 5공 신군부에 의해 강제 폐간된 뒤 9년 만인 1989년 복간호를 낼 수 있었던 건 자유와 민주의 파수꾼이었던 언론이 있어야 한다는 시민의 마음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국제신문은 편집국과 취재 차량에 국내 최초로 무선 이동국을 설치하고, 지방지 최초로 AP통신의 사진 수신 장비를 설치하며 앞서나갔다. 6·25전쟁 때 군(軍)이 국제신문을 통해 전황을 파악한 것도 신속·정확을 위해 애썼던 신문사 구성원의 노력 덕분이다.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의 실황 보도는 민주화의 새 여정을 열었다.

국제신문은 2004년 부산과학기술협의회를 발족해 부산의 과학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국립부산과학관 유치 100만 명 서명운동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유치를 위한 여론 조성 및 지역 의료 발전에도 앞장섰다.

부산 민주화와 산업화의 역사를 같이한 ‘부산의 정신’ 국제신문의 회생은 지역 발전과 맞닿아 있다. 예전 부산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국제신문이 지난 77년간 보여줬던 열정을 더 발휘해야 한다. 부산시민의 정서를 대변하고 미래를 제시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을 ‘부산의 눈’으로 알리는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

불의에 맞서고 시대 흐름을 선도하며 ‘부산의 정신’을 알린 국제신문의 DNA는 반드시 보존돼야 한다. 330만 부산시민은 염원한다. 국제신문은 다시 일어서야 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5. 5[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6. 6부산도시철 1회용 승차권 구매도 카드로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9. 9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10. 10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9. 9'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3. 3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7. 7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5. 5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6. 6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7. 7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