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36> 대한민국 잠수함 개발의 초석, 돌고래급 잠수정

자주국방 상징 해군 비밀 무기…총 3척 퇴역 후 부산 등서 전시

  • 김경민 국립해양박물관 전시기획팀 학예사
  •  |   입력 : 2024-11-06 18:31:32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잠수정은 적에게 탐지되지 않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특성 덕분에, 적을 교란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특히 유리하다. 또한 특수부대 투입과 같은 임무 수행은 물론, 기습 공격으로 적의 해상 전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다목적 능력 덕분에 잠수정은 전쟁 시 반드시 필요한 해상 전력으로 간주된다.
한국 잠수함 개발의 상징이자 해군 전력 강화의 초석을 닦은 ‘돌고래급 잠수정’.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1970년대 후반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대한민국은 해양 방어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그 과정에서 잠수함 전력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이 이미 잠수함 전력을 확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잠수함 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돌고래급 잠수정’이다.

1985년부터 1991년까지 총 3척의 돌고래급 잠수정이 취역했다. 길이 약 25m, 수중 배수량 약 175t인 이 소형 잠수정은 최대 잠항 깊이가 180m에 달하며, 14명의 승조원이 탑승해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돌고래급은 주로 훈련과 정찰 임무에 맞춰 설계됐고, 특수부대를 적진으로 은밀히 침투시키는 임무도 담당했다. 야간 작전을 위한 잠망경과 제한적이지만 어뢰 발사 능력도 갖추고 있어 소규모 공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돌고래급 잠수정인 051함은 1985년에 취역했고, 이어 1990년과 1991년에 각각 052함과 053함이 취역했다. 이들은 20여 년간 대한민국 해군의 바다 수호 임무를 수행했고, 2003년 051함이 먼저 퇴역한 후 2016년에 052함과 053함도 퇴역했다.

‘돌고래급 잠수정’은 연안 작전 능력에 한정된 소형 잠수정이었다.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잠수함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돌고래급에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은 이후 장보고급과 같은 보다 큰 잠수함 개발의 밑거름이 됐다. 이런 점에서 ‘돌고래급 잠수정’은 대한민국 해군이 자주 국방과 해양 방어 능력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었다.

현재 퇴역한 ‘돌고래급 잠수정’ 3척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전시되고 있다. 051함은 진해 잠수함 사령부 역사관에, 052함은 국립해양박물관에, 053함은 서울함공원에 각각 전시돼 있다. 비록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돌고래급 잠수정’은 대한민국 잠수함 개발의 상징이자 해군 전력 강화의 초석으로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이 해양 강국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돌고래급 잠수정’이 남긴 발자취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 국립해양박물관·국제신문 공동 기획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7. 7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0. 10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9. 9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0. 10“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8. 8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