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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 부산 금정구청장

`김진재 사단` 동지가 적으로… 故 김진재 의원 측근 출신 대결

한나라 원정희 후보 맞서 고봉복 현 청장 "무소속 출마"

2파전속 민노 정장근 도전 거론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0-05-03 21:43:3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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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희, 고봉복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는 이 지역의 정치 '맹주'였던 'JJ'(고 김진재 의원) 사단의 멤버간 경쟁이다.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원정희 전 부산시의원과 공천에서 탈락한 고봉복 현 구청장은 모두 금정지구당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JJ 측근으로 활동했던 인물들이다. 이들의 운명이 갈린 것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김진재 전 의원의 별세로 정치적 공백이 생긴 틈을 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박승환 전 의원이 동래고 선배인 3선 시의원 출신의 고 구청장을 구청장 후보로 공천하면서 고 구청장은 JJ 측과 거리가 멀어졌다.

반면 4대 시의원을 지낸 원 전 시의원은 당시 선거구 통합으로 동료인 백종헌 시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인 끝에 고배를 마셨고 무소속 시의원 출마까지 했지만 불운이 이어졌다. 2년이 흘러 2008년 18대 총선에서 김진재 전 의원의 장남인 김세연 의원이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들의 정치 노선은 더욱 뚜렷이 갈라졌다. 원 전 시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한 김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도왔고 고 구청장은 김세연 의원과 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원 전 시의원은 오랫동안 정치판에 있다 보니 정치 감각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가 넓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선거 슬로건도 '금정구 박사, 일 잘 하는 구청장'으로 정했다. 금정구는 최근 몇 년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유난히 갈등이 심했던 지역이다. 원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선거는 승패를 떠나 지역 화합이 최우선"이라며 "선거 이후에도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전 시의원 측은 김세연 의원의 조직력이 막강한데다 구청장을 제외하고는 시·구의원 공천 파동이 거의 없는 점 등을 내세워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

고 구청장은 이미 부곡동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이번 주 중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고 구청장은 "이번 공천은 구민의 선택이 아닌 지역 당협위원장의 사천"이라며 "내가 공천을 못 받은 한풀이 차원이 아니라 잘못된 공천에 대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싶어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 출마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시의원 3번과 구청장 1번 등 내 선거만 4번 해봤고 앞서 금정구지구당 사무국장 등으로 5차례나 선거를 경험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의 2파전 속에 민주노동당 정장근 후보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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