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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부산 사하구청장

역학구도 복잡… 여-야-무소속 3파전 치열

이경훈 행정경험·與 '대세론'

배명수 야권연대 효과 기대

조정화 현 청장 "낙하산 심판"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0-05-05 21:16:34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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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화
배명수
이경훈
부산 사하구청장 선거는 부산시 고위관료 출신의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고 나선 현직 구청장, '야당 지역'의 맹주를 자처하는 민주당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의 한나라당 이경훈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한나라당 대세론'을 앞세워 선거에서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는 "자치구는 시나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는 원활한 행정을 펼치기 어려운 만큼 반드시 집권 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조정화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업적을 구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조 후보는 구청장 재임 기간 '다대포 꿈의 낙조 분수대'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무난히 수행해 구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낙하산 공천'으로 출마한 이경훈 후보와 그를 공천한 한나라당에 대해 구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당 배명수 후보는 개인의 인지도 면에서는 이 후보나 조 후보에 비해 다소 뒤쳐지지만 부산의 유일한 야당 국회의원인 조경태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른 곳은 몰라도 사하구청장은 반드시 따낸다는 생각으로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직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로 여당 표가 분산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갑과 을로 나눠진 사하구는 지역의 역학구도가 복잡해 누구도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사실상 '정치 초년생'인 이 후보가 어느 정도의 정치력을 보여줄 것인지 ▷지난 선거에서 35%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당이 야권연대의 효과를 얼마나 누릴 수 있을지 ▷'한나라당 프리미엄'을 박탈당한 조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여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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