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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순번뽑기 끝낸 교육감 후보들 향후 전략은

후순위 후보들 홍보 비상… 단일화 따라 판도 변화

부산 '1번=한나라' 인식 강해 정책선거 취약한 구조

차별화된 정책 부각에 역점

러닝메이트제 등 대안, 직선제 손질 필요성 제기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0-05-14 22:28:4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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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6·2 부산시교육감 선거 투표용지 게재 순위가 임혜경 이성호 이병수 임장근 현영희 임정덕 김진성 박영관 정형명 후보 순으로 확정되면서 앞으로 선거 판도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맨 윗쪽 순위'를 뽑은 후보는 느긋한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정책 차별화 등으로 표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희비 교차… 선거 판도 바뀌나

14일 오후 부산시선관위 회의실에서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이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을 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이날 추첨 결과가 나오자 임혜경 후보를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후보들은 "부산시민이 순번에 의해 투표를 할 정도로 그렇게 수준이 낮다고 생각지 않는다. 위 순위가 일정 정도의 프리미엄이 있을지 모르나 그간 교육감 선거가 언론이나 선관위를 통해 많이 홍보돼 정책이나 도덕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리라 본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후보들은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관계없는 선거"임을 내세우는 데 비상이 걸렸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개입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정당에 의해 순번을 부여받지 않는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적극 알리겠다는 것이다. "교육감 선거가 유리한 순번 때문에 당선이 좌우되는 '로또 선거'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 유권자의 높은 판단을 기대한다는 점 등을 적극 호소할 것"이라고 후보들은 입을 모았다.

게재 순위 추첨이 마감됨에 따라 후보 단일화 논의도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추첨 이후 이성호 이병수 정형명 후보는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분명하게 그었고, 박영관 후보는 진보 진영 측에서 이미 단일화된 후보이다.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다시 한번 장고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 후보는 "여러 차례 단일화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으나 생각이 달라 쉽지는 않은 문제"라며 "그러나 선거 판도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필요성이 있어 (단일화가) 고려 대상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교육감 직선제는 로또 선거?

현행 교육감 선거는 정당개입이 금지되다 보니 추첨에 따라 투표용지 게재 순위를 정하고 있다. 때문에 위 순위를 뽑는 후보가 유리해지는 '로또 선거'라는 비아냥에 시달려왔다. 교육감 선거를 유권자들이 잘 모르는 데다 부산에서는 '한나라당=1번'이라는 인식이 강해 맨 위 순위가 유리한 등 정책에 의해 지지후보를 가려내는 데 취약한 구조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권자도, 후보도 선거를 치르기가 쉽지 않다. 투표 용지는 번호가 없이 이날 뽑은 게재 순위에 따라 세로로 후보자 이름이 게재되는 방식이어서 당이나 번호가 기재되는 다른 지방선거에 비해 유권자들은 생소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후보들도 "아직도 유권자들을 만나면 '어느 정당이냐'부터 먼저 물어본다. 교육 관련 정책을 아무리 내세워도 별 관심이 없다"고 털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현행 직선제가 다음 선거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후보들은 시장과의 러닝메이트제나 선거비용 조정 등 현행 직선제 '손질' 방안을 선거 과정에서 꾸준히 제기했다. 부산교대 성병창(교육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교육감 후보들이 추첨에 관심을 집중하는 폐단이 확인된 만큼 현행 선거제도에 대한 개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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