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군 정각광산, 부산 사하구 부산광산 등 부·울·경 46곳의 폐광산 인근이 구리 납 비소 등 중금속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해마다 오염조사와 치유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사업 진척이 늦어 일부 지역은 수 년째 방치되고 있다. 중금속 오염을 치유하는 정부의 '광해방지사업' 이후에도 일부 지역은 재오염되는 경우가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이 20일 공개한 '폐광 인근 환경오염 조사'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 경남 울산의 폐광산 46곳이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됐고, 이 중 41곳의 폐광 인근에 대한 '광해방지사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부가 2007년 경남 밀양군 단장면에 위치한 정각광산 인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지역 1만8687㎡에서 발생한 갱내수(폐광으로부터 나오는 물)는 구리와 아연으로 오염됐고 토양 역시 비소 카드뮴 구리 납 아연 등 25개의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에 중독되면 뼈가 녹게 되고, 비소 중독은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정각광산 인근에 대해 오염 1등급으로 지정했으나, '광해방지사업'을 담당한 지식경제부는 현재까지도 예산 등의 이유로 이 사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 1등급이란 사람과 농작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 영향이 광범위해 치유가 시급하다는 의미다.
특히 이 지역은 이전에도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해 광해방지사업을 했으나 다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광해방지사업을 해도 한 번 중금속에 오염되면 치유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부·울·경에서 재오염된 폐광은 함안광산(경남 마산시 진전면) 고성광산(고성군 산내면) 등이 포함됐다. 부산광산(사하구 괴정2동)도 2007년 환경부 조사 결과, 7200㎡의 토양에서 비소 구리 납 등 11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조사 당시 1만7984명이 거주했는데 역시 광해방지사업이 미뤄지고 있다.
경남 웅남광산(창원시 웅남동)도 1만72㎡의 토양이 비소 구리 등 13개 중금속으로 오염됐지만 방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경위 소속 조경태 의원에 따르면 광해방지사업은 1단계로 2007~2011년까지 5041억 원이 투입돼 광해 원인 제거와 복구가 시행된다. 지경부는 이 계획에 따라 광해방지사업을 2026년까지 4단계에 걸쳐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해진 의원은 "지경부의 이 사업은 30~40㎝의 토양을 걷어내고 오염의 개연성이 있는 곳을 중화해 복토하는 수준으로 근본적인 치유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부·울·경 주요 폐광 인근 중금속 오염 현황 |
이름 |
소재지 |
광물 종류 |
오염 면적 |
오염원 |
오염 등급 |
오염 내용 |
중금속 |
정각광산 |
경남 밀양 단장면 |
구리· 비트무스 |
1만8687㎡ |
폐석 |
1등급 |
수질· 토양 |
구리·아연·납 등 27개 |
부산광산 |
부산 사하구 괴정2동 |
철 |
7200㎡ |
폐석 |
2등급 |
토양 |
비소·구리·납 등 11개 |
철마1광산 |
부산 기장군 철마면 |
금·은·구리·철 |
2954㎡ |
폐석 |
2등급 |
토양 |
구리 등 3개 |
신촌광산 |
경남 창원시 북면 |
금·은·구리 |
4220㎡ |
폐석 등 |
2등급 |
수질· 토양 |
비소·카드뮴 등 6개 |
웅남광산 |
경남 창원시 웅남동 |
구리 |
1만72㎡ |
폐석 |
2등급 |
토양 |
비소·납 등 13개 |
※자료 : 조해진 의원실·환경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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