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선 의원 시정질문 질타
- "동물원 개장 4차례나 연기…민간 의존과다, 정책 실패"
부산시가 출산장려 쪽에 치중하고 놀이시설 조성 등 어린이 관련 정책에는 소홀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부산에서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동물원 등 테마파크 시설이 거의 전무한 상태인데도 부산시는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의회 김정선(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은 13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부산지역 어린이 테마파크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부산시의 정책 난맥상을 추궁했다.
김 의원은 "부산의 어린이와 가족들은 테마파크와 동물원에 가기 위해 다른 시·도로 나가고 있다"며 "울산대공원의 연간 방문객(350만여 명) 중 과반수가 부산시민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물원과 놀이동산(동마랜드)이 이미 폐쇄된 어린이대공원(부산진구 초읍동)은 어린이가 아닌 등산객 중심의 '어른대공원'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내 동물원은 모두 11곳(수도권 5곳, 기타 지역 6곳)이며 대도시 중 동물원 시설이 없는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특히 민간사업자가 어린이대공원에 추진 중인 동물원(더파크)의 개장시기가 4차례나 연기된 점을 제기하면서 이를 정책실패의 전형이라고 질타했다. 수익을 내기 어려워 공공적 성격이 강한 동물원 사업을 민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울산 대구 광주 인천 등 다른 도시의 경우 자치단체 또는 공기업이 운영하며 연간 수억~수십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 사례를 거론했다. 이와 아울러 어린이대공원 내 노후한 숲체험학습센터의 콘텐츠에 대한 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부산시에 테마파크 등 어린이 관련 정책을 위한 부서로 녹지정책과, 아동청소년과가 있으나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일본 후쿠오카시와 같이 어린이 정책 전담 '국'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후쿠오카시는 어린이미래국(2부 1센터)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남식 시장은 답변에서 "민간사업자의 자금사정으로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더파크) 개장이 늦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체험할 수 있는 (가칭)부산드림랜드를 조성하기 위해 입지 물색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