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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조 지부장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방송광고판매대행(미디어렙)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
- 조계종 찾아 지원 요청도
국회가 종합편성채널(조·중·동 방송)의 광고 직접 영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담은 방송광고판매대행(미디어렙) 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는 것과 관련, 전국언론노조는 30일부터 이틀간 상경투쟁을 열어 "내달 9일까지 미디어렙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라"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전국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 등 전국 각지의 노조 지부장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대해 조속한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미디어렙법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가 높아지고 있고, 법안 처리에 미온적이던 야당의 태도도 변화됐다"면서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법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한나라당이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국회에 출입하는 54명의 지역신문·종교방송 소속 기자(경향신문도 동참)들은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들은 성명에서 "미디어렙 입법은 서울과 지방 여론, 과점 매체(종합편성채널 참여 언론사)와 비과점 매체 간의 균형을 찾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한나라당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결국 과점 신문들의 종편을 돕겠다는 행위요,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언론들을 편파적으로 지원하려는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미디어 생태계 파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서울 이외의 지역 거주자들과 균형 잡힌 여론을 청취하려는 건전한 민주시민이 될 것"이라며 "서울과 지방이 함께 잘 사는 나라, 보수와 진보가 균형 잡힌 나라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는 국제신문을 비롯, BBS CBS PBC 등 종교방송과 KNN 등 지역 민영방송사 및 부산일보 경인일보 경기일보 경남도민일보 경상일보 등 26개사가 참여했다.
미디어렙법안 논의는 내달 초 국회 문방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위원장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측은 "법안 처리 시점을 못박지 말자"고 밝힌 반면, 민주당은 "내달 9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맞선 상황이다.
앞서 종교방송 4사 관계자들은 전날인 29일 오후 조계종 수장인 자승 스님(총무원장)을 면담, 불교계가 미디어렙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자승 스님은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노조의 이번 상경 투쟁은 이날 집회 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선전전과 국회 앞 1인 시위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