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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오른쪽 세 번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7일 오후 부산 동래구 농심호텔에서 열린 야권통합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
- 진보정당들에 대열 합류 촉구
문재인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는 17일 "야권통합 연석회의에 많은 세력들이 참여하기로 했지만, 여기에 더해 안철수 서울대 원장과 그 지지층, 그리고 중도세력까지 함께 하기를 바란다"면서 "(연석회의에 불참하는) 진보정당들도 현재 추진 중인 '소통합'이 성사된 이후 대통합 대열에 합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후 4시 부산 동래구 농심호텔에서 민주당 시당 등의 주최로 열린 야권통합 관련(2012년 부산의 통합과 연대)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이사장이 통합대상에 중도세력을 공개 언급한 것은 최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합리적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대(大)중도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나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토론에서 "내년 총선 때 선거연대를 통한 (야권) 후보단일화 방식으로는 승리하기 어렵다. 일부 지역에서는 실현이 되겠지만 전국적인 단일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이는 지난 10·26 재보선을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12개 단체장 선거구 중 3곳에서만 단일화가 성사되고 나머지는 실패했다. 그는 또 "야권통합은 10·26 서울시장 선거처럼 젊은층 등 가능한 세력들이 다 모여 이기는 선거를 하자는 얘기다. 통합정당을 만들어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다음달 17일 통합 전당대회 추진과 관련, "시일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과거 야당의 역사를 볼 때 합의만 이뤄진다면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총선 전 진보정당들과의 대통합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선거연대보다는 '선거연합당' 형태로 가는 것도 가능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민병렬 민주노동당 시당위원장은 "야권통합 논의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모든 가능성(통합, 연대)을 열어놓되 우선은 연대로 가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안하원 '야권단일화 부산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우리는 야권통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과의 1대 1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해선 통합이 최선이지만, 안될 경우에 대비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면서 "형식적인 단일화보다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 온 한 시민은 "종전처럼 단순한 (야권)연대와 '바람'만 갖고는 지역밀착형 조직을 이룰 수 없고, 시민들도 표를 주지 않는다. 야당 지도부는 대통합을 위해 몸을 던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