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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전대에서 당원들끼리 몸싸움이 벌어지자 당직자들이 손학규 대표를 보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 통합 찬성-반대파 곳곳 충돌
- 고성 욕설 몸싸움 '아수라장'
민주당이 11일 개최한 시민통합당과의 합당 결의를 위한 전당대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폭력으로 일관된 파행이었다. 통합을 의결하고 새출발을 다짐하기 위한 전대가 극도의 분열상만 노출시킨 채 상처투성이 속에 마감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합당 결의를 위한 표결 해석을 놓고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4시간가량 격렬한 대립을 벌였다. 개회 전부터 행사장 밖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이 난무하더니, 전대 막판에는 수백명의 당직자와 통합 반대파들이 단상에서 고성과 욕설, 폭력이 뒤엉킨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은 이날 밤 9시52분께 "'오늘 표결 결과는 유효하다'는 당무위원회의의 해석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석현 전당대회 의장은 이에 따라 "시민통합당과의 합당 및 한국노총 등 노동세력과 시민사회단체와의 통합의 건과, 통합 수임기관은 민주당 통합수임위원회(위원장 최인기)로 하는 안건은 가결됐다"고 선포했다.
이에 대해 200여 명의 통합 반대 측 대의원·당원들이 대회장 연단으로 올라가 이 의장 등을 막으려 하면서 당직자와 당원들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일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대는 통합 찬성 측과 반대 측(당 쇄신 후 통합 주장)의 대립으로 시작부터 40여 분간 지연됐고, 표결 결과 투표자 수도 대의원 과반수에 못 미쳐 '표결의 효력'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통합 결의가 당헌에 규정된 의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행 당헌상 의결요건은 재적 구성원의 과반 출석과 출석 구성원의 과반 찬성이다. 논란의 핵심은 당헌에 있는 '출석 구성원'의 기준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전대에는 대의원 1만562명의 과반(5282명)인 5820명이 대의원증을 교부받았지만 실제 투표에는 절반이 못되는 5067명만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즉 '출석 구성원'의 기준을 대의원증을 교부받은 사람으로 볼지(당 지도부), 실제 투표에 참여한 사람으로 간주할지(반대파)에 따라 의결 요건 충족에 대한 판단이 반대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에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홍재형)를 잇따라 소집해 "이번 전대 결과는 합당 안건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는 의결을 이 의장에게 보냈다. 하지만 이 의장은 이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긴급 당무위원회(최고위 상위기관)를 소집했다. 이날 오후 9시께 민주당 당무위원회의는 재적 67명 중 과반수인 34명 출석으로 회의를 시작, '유효판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