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 관련자 주의 촉구 통보

부산시가 광안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련법을 어기고 입찰참가 업체 제안작품 평가위원에 시청 공무원을 포함시키고 입찰공고와 달리 입찰참가 업체들의 가격제안서를 평가위원들에게 사전 공개하는 등 부적정하게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16일 공개한 하절기 복무기강 특별점검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2011년 8월 광안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사업비 96억 원) 입찰에 응한 10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제안가격과 제안작품에 대한 정성적 평가를 통해 A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제안작품에 대한 정성적 평가를 한 후에 컨소시엄들이 제안한 가격을 공개한다는 입찰공고 내용과는 달리 정성적 평가를 맡을 평가위원을 선정한 직후 제안가격을 공개해 평가의 공정성을 해쳤다는 것이다.

시는 또 평가위원에는 입찰 진행 관서의 공무원을 선정하지 말도록 한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어기고 시 공무원 3명을 평가위원으로 선정, 제안작품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시의 제안가격 사전 공개와 평가위원 선정의 부적정으로 인해 공정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었고, A컨소시엄을 밀었다는 민원이 발생했다면서 당시 입찰과 평가업무를 맡은 관련자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라고 부산시에 통보했다.